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35)이 래퍼 맥클모어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에서 시작된 논란 여파로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과 관계가 틀어졌다고 고백했다.
20일(현지시간)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시런은 19일 밤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으며, 무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한 주 동안 겪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번 논란으로 맥클모어와의 연대를 표명하며 자신의 백업 밴드를 포함한 모든 오프닝 공연 팀이 투어에서 하차한 상태였다.
그는 "이런 일을 겪으니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알게 됐다. 정말 이상한 한 주였고, 상황이 순식간에 악화됐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투어 취소를 요구했고, 수년간 알고 지내던 수많은 이들이 내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내심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공연 취소는커녕 오히려 티켓이 계속 팔리고 있더라"며 "주변 모든 사람들이 투어를 취소하라고 압박하고, 가족과 친구들마저 나를 버리는 듯한 절망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시런은 "하지만 한 주를 마무리하며 보니 나를 버리지 않은 5만 명의 관객이 자리를 채워주고 있었다"라며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보태겠지만, 나는 바로 여러분을 위해 이 일을 한다. 여러분과 이 무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금의 세상, 특히 미국은 참 무서운 곳이 되었다"면서도 관객석을 가리키며 "하지만 바로 이곳이 나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연에 앞서 주최 측은 무대 위로 물건이 투척될 가능성을 우려해 삼엄한 보안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일과 5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시작됐다. 당시 오프닝 무대에 오른 맥클모어는 자신의 곡 'Hind's Hall'을 부르며 "Free Palestine(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을 외쳤다. 이후 미국 내 일부 공연장들이 맥클모어의 출연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맥클모어가 투어에서 제외되자, 또 다른 오프닝 아티스트였던 아론 로즈, 루카스 그레이엄, 아일랜드 밴드 비오가가 잇따라 하차를 선언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이자 프로듀서인 피니어스 역시 시런의 남미 공연 참여를 취소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시런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점령과 폭력 행위에 대해 "재앙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과도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에 대해서도 "끔찍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그의 중립적인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해방'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동료 아티스트들의 연쇄 하차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드 시런이 남은 투어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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