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땀 나네.”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는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신인 내야수 박종혁(19)을 1군에 올리고 베테랑 대타요원 고종욱(37)을 1군에서 말소했다. 박종혁의 1군 콜업은, 당장 박종혁을 쓰겠다는 의도가 아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엄준현(19)을 쓴 것처럼 경험을 쌓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기 위한 의도다.

박종혁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6년 7라운드 70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내야수. 주 포지션이 3루다. 현재 KIA는 김도영이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거의 매 경기 3루수가 바뀐다. 이호연, 변우혁, 정현창이 번갈아 기용됐다.
여기에 박종혁이 가세한 모양새. 물론 박종혁이 하루아침에 김도영의 대체자가 되긴 어렵지만, 그래도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이런 식의 ‘1군 투어’도 못한다.
이날 이범호 감독은 박종혁에게 수비 스텝을 전수했다. 박기남 수비코치와 박종혁이 보는 앞에서 간결한 스텝을 강조했다. 포구를 잘 해도 스텝이 의미 없이 길거나 크면 깔끔한 수비를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공을 던지는 자세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간결한 스텝을 계속 연습하라고 얘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종혁을 지도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웃더니 “땀 나네”라고 했다. 선수 지도를 철저히 파트별 코치에게 맡기지만, 때론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다. 어쩌다 직접 나설 때마다 늘 열정적인 지도를 한다. 더구나 현역 시절 레전드 공수겸장 3루수였다. 박종혁에게 해줄 얘기가 많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많이 늘었다. 몸도 굉장히 탄탄해졌고, 이젠 프로 선수의 느낌이 난다.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성장해서 1년을 잘 보냈구나 생각도 좀 든다. 프로선수로서 경기에 나가는 출전 횟수가 늘어나면 나쁘지 않겠다 생각도 좀 든다. 지금은 중요한 상황이니 내보내는 건 신중하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내보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수비스텝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모르고 스텝을 하는 것과 알고 하는 것은 다르다. 내가 볼 때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얘기해줬다. 그리고 키가 큰 친구라서 스텝을 빠르게 하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자꾸 짧게 움직이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그런 부분을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종혁은 이미 구단 내부에서 꽃미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팬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박종혁이 1군에 마침내 등록되면서 현재 1군 선수들 중에서 꽃미남 랭킹 1위에 올라선 듯하다. 물론 야구를 잘 하면 더 많은 인기를 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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