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쇼, 정치군인, 이재명 아바타”… 국힘, 청문회 끝나자 개각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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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면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라며 “국민들이 인사청문회 보다가 단체로 혈압이 올랐다”고 말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면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라며 “국민들이 인사청문회 보다가 단체로 혈압이 올랐다”고 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번 개각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면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라며 “국민들이 인사청문회 보다가 단체로 혈압이 올랐다”고 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각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논란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이 가장 집중적으로 겨냥한 인사는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다. 장 대표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기에도 낯 뜨거운 저질 코미디”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청문회 중 가족 관련 의혹을 해명하면서 눈물을 보인 것을 두고는 “눈물쇼”라고 표현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른바 ‘오빠 독약 로비’를 비롯해 주가 조작 및 가족 협동조합 의혹 등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강신철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안보관과 국방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며 “문자 그대로 정치 군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에 대한 강 후보자의 견해를 문제 삼기도 했다. 특히 북한을 ‘주적’이 아닌 ‘적’으로 표현한 점을 들어 후보자의 대북 인식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부동산 분야 후보자들은 부동산 관련 의혹들이 공격 소재가 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재명 정부 기준으로 부동산 투기꾼”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노랑봉투법을 옹호했다”며 반기업적 정책 기조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부적격자만 골라서 모으려 해도 이 정도 부적격 라인업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후보자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개각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세을 거론하면서 민생·부동산·안보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사가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의 공세는 단순히 후보자 몇 명의 낙마를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을 비롯해 강 후보자의 안보관, 재경·국토부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 중기부장관 후보자의 노동·기업 정책 등을 각각 쟁점으로 삼아 이번 개각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향후 후보자들의 임명 여부에 따라 여야 간 인사 공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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