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저만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KBL은 공격형 가드가 대세다. 허훈(부산 KCC), 이정현(고양 소노) 등 MVP 수상자들이 대표적이다. 어시스트 능력도 뛰어나지만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창원 LG 양준석은 두 선수와 조금 다르다.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패스가 먼저다.
양준석은 14일(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전지훈련지에서 "패스가 더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동료들이 와서 '패스 좋았다'고 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며 "물론 공격도 잘해야 한다. 다만 좋은 패스를 해서 동료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면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격력도 더 키워야겠지만, 그런 부분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서 동료들을 잘 살려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아셈 마레이, 아치 굿윈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마레이는 센터, 굿윈은 가드다. 굿윈은 연습 경기에서 메인 볼핸들러 역할을 수행했다. 굿윈이 경기를 리딩할 때는 양준석이 슈터로 변신했다.
양준석은 "나도 공 없는 움직임(오프 더 볼 무브)을 잘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슈팅에 기복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자신이 있다. 슛 성공률을 더 높여서 굿윈과 공존하려고 한다"며 "굿윈은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4쿼터 클러치 타임, 또 뻑뻑한 경기에서 개인 능력으로 풀어줄 수 있다. 나도 볼 핸들러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양준석은 지난 시즌 고양 소노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LG는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양준석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 상태를 가장 신경 쓰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이 먼저 돼야 한다. 몸에 대한 투자도 많이 했고, 시간도 많이 쏟고 있다. 지금 몸이 너무 좋다. 몸 상태만 잘 관리하면 경기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동료들을 믿고 플레이할 생각"이라면서 "최대한 길게 시즌을 보고 몸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양준석은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준석은 "아직 시즌 전이다. '우승을 하겠다'라는 말은 무책임하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는 큰 목표가 있지만, 현재 목표는 정규리그를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르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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