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tvN이 올해 콘텐츠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야깃거리'를 꼽았다. 단순히 많이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대화와 공유를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tvN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CJ ENM 상암센터에서 'tvN 크리에이터톡 2026'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을 비롯해 '나의 유죄인간' 김호준 EP, '100일의 거짓말' 장신애 CP, '기프트' 함승훈 공동연출, '무쇠소녀단' 방글이 PD, '언더커버 셰프' 홍진주 PD 등이 참석했다.
'tvN 크리에이터톡 2026'은 올해 tvN이 선보인 콘텐츠의 성과를 돌아보고, 올 하반기 시청자들을 찾아갈 주요 콘텐츠를 소개하며 크리에이터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날 박 BU장은 "다들 요즘 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으실 텐데, 어려운 와중에도 CJ ENM은 단일 회사로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K콘텐츠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데는 크리에이터분들의 노력과 좋은 콘텐츠를 알아봐주시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우리 같은 플랫폼들도 함께 힘을 모으면서 K콘텐츠와 한류, K웨이브의 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BU장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가 110개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다 볼 수 있는 분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 같다. 그러면 어떤 콘텐츠를 우리가 볼까, '이건 봐야 돼'라는 생각이 언제 들까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 '재밌다더라', '너 예고 봤어?', '어제 방송된 거 봤어?'라고 하는 게 콘텐츠에 대한 관심의 시작인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이 보고 나서 재미있다는 걸 공유해주고 다시 자기가 찾아본다.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야기를 듣고 보고 찾아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BU장은 콘텐츠가 시청에서 끝나지 않고 대화와 공유로 이어지는 데 의미를 뒀다. 그는 "요즘은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동시간으로 K콘텐츠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로 점점 확산돼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들이 단순히 잊히지 않고 어떻게 더 확산되고 전달될까 항상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tvN에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라운 토요일' 등 장수 예능부터 '언더커버 셰프', '아이 엠 복서' 등 신규 IP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송됐다. '보검 매직컬', '방과후 태리쌤' 등 새로운 포맷의 예능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에 박 BU장은 "'도깨비' 10주년 여행도 있었다. 10년 된 콘텐츠가 어떻게 오래 소비되는지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공감할 수 있는 관계성에 기반한 콘텐츠들, 유행어를 만들었던 '취사병 전설이 되다' 같은 콘텐츠들도 있었다. 시청자분들의 공감대를 제공하고 대화의 출발점이 됐던 콘텐츠를 tvN이 그동안 잘 만들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성과도 뒤따랐다. tvN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금 밤 9시 블록에서 메인 2049 타깃 평균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기준으로도 1주차부터 35주차까지 매주 화제성 TOP10에 프로그램을 배출한 유일한 채널이었다.
올해 tvN 드라마와 예능의 합산 누적 디지털 조회수는 약 142억뷰를 기록했으며, '오싹한 연애', '스프링 피버', '은밀한 감사', '아이 엠 복서' 등은 넷플릭스와 프라임 비디오, 라쿠텐 비키, 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성과를 냈다.
박 BU장은 "tvN 콘텐츠들이 단순히 방송에 머무르는 게 아니고 디지털에서도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 더 영타깃, 공감성이 높은 콘텐츠,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라인업도 소개했다. 오는 10월 10일 tvN 20주년 특별 기획 '100일의 거짓말'이 먼저 출격한다.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박 BU장은 "지금 사실 온라인 반응도 상당히 뜨거운 편"이라며 "사실 좀 대작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10월 19일에는 임시완, 설인아, 김정현, 연우 등이 출연하는 '나의 유죄인간'이 첫 방송된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안하무인 재벌 3세와 그의 수행비서로 잠입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의 밀착 스릴 로맨스다. 박 BU장은 "로맨스와 브로맨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소개했다.
김우빈 주연의 '기프트'는 오는 12월 5일 첫 방송된다.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가 아마추어 꼴찌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예능에서는 '무쇠소녀단3'가 쇼트트랙에 도전하고, '언더커버 셰프' 스핀오프는 셰프들이 잠입했던 해외 식당 직원들의 서울 방문기를 담는다.
끝으로 박 BU장은 "tvN 콘텐츠들은 지난 20년 동안 tvN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이렇게 공감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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