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서울광장서 우수 농특산물 판촉…사흘간 직거래 판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추석 대목을 앞둔 15일, 서울광장 잔디밭에 경남 진주의 가을이 펼쳐졌다. 전국 최대 신선 농산물 수출 기지로 꼽히는 진주시가 고물가에 지친 수도권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겨냥해 직접 닻을 올렸다. 

진주시는 1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6 추석맞이 서로장터'에 전용 부스 3곳을 꾸리고, 지자체 공동브랜드 '진주드림'을 앞세운 본격적인 직거래 판촉전에 돌입했다.

행사 첫날 현장을 찾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전 환담을 나눈 뒤 개막 퍼포먼스에 동참하며 지자체 간 상생의 물꼬를 텄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의례적인 참관에 그치지 않고 진주시 농가가 꾸린 매대로 이동해 서울 시민들에게 배와 고추 등 지역 특산물의 선별 기준을 설명하는 등 이른바 '현장 세일즈맨'을 자처했다.

이번 행보는 지자체들의 명절 대도시 장터 참가가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가파르게 치솟은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과 농가 직거래 마진 확보라는 구조적 실익을 정조준 했다. 

통상 산지에서 수확된 농산물이 대도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산지 유통인, 공판장 도매법인, 중도매인, 소매점을 거치며 최소 5단계에서 많게는 8단계의 유통 구조를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률은 품목에 따라 45%에서 50%를 웃돈다.

전국 타 시·도의 전략과 견주어 봐도 진주시의 서울광장 등판은 전략적 무게감이 남다르다. 

경북 영주나 전남 나주 등 전통적인 과수 주산지들이 대형마트 납품이나 지역 단위 온라인 쇼핑몰 할인 쿠폰 지급 같은 간접 지원에 집중하는 반면, 진주시는 서울의 심장부인 시청 앞 광장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얼굴을 마주하는 오프라인 대면 직거래를 겨냥했다. 

딸기·파프리카·꽈리고추 등 저장 기간이 짧아 고도의 신선도 관리가 필수적인 품목에서 전국 1위 수출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실물 품질로 승부수를 띄웠다.

유통 전문가는 이 같은 도농 직거래 방식이 산지와 대도시 양측에 가장 확실한 완충재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농업유통 전문가는 "명절 대목마다 반복되는 채소·과일류의 도소매 가격 왜곡은 중간 단계의 유통 마진과 물류비 상승이 주원인"이라며 "지자체가 공인 브랜드로 품질을 1차 검증하고 운송 물류를 뒷받침하는 지자체형 직거래 장터는 생산자 수취 가격을 10% 이상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에겐 시중가 대비 최소 15~20% 저렴한 체감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부스를 둘러보며 "진주의 비옥한 토양과 농업인의 땀이 밴 고품질 먹거리가 수도권 가정의 풍성한 차례상에 제값을 받고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회성 명절 참가를 넘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와의 정례 직거래 통로를 지속해서 넓혀 농가 실소득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시장에서 먼저 검증받은 진주시의 농업 자산이 서울 한복판 장터를 통해 유통 거품을 걷어내고 소비자와 농가 모두를 살리는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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