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국민의힘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직 자진 사퇴를 고리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총력전에 나섰다. 용 의원의 사퇴를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로 규정하는 한편, 이를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김 후보자를 살리기 위한 ‘연막탄’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지명 철회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 장동혁 “김생용사는 어불성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용혜인 침투 작전이 결국 실패했다”며 “용혜인 사퇴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다음 차례는 김승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로비와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비롯해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 논란을 거론하며 “범죄 종합선물세트를 추석 앞둔 국민에게 선물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김 후보자 지명 배경에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추진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김 후보자가 향후 공소취소 추진 여부를 묻는 서면질의에 ‘법령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수행하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 사실상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소취소를 밀어붙이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김승원 구하기에 올인하는 이유는 결국 공소취소 때문 아니겠냐”며 “민심보다, 민생보다 이재명 면죄부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의 핵심 뇌관인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를 단순한 이해관계 충돌을 넘어, 법무부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과 판단력 결핍의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청탁 과정에서 신약의 안전성보다 경제적 이익에 주목했다는 점과 사건 관련 인물들과의 친분 및 사적 관계 등을 문제 삼으며 로비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여기에 해당 신약 임상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성 문제도 추가로 부각했다. 동물실험 과정에서 햄스터가 피를 토하거나 폐사하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났음에도 이후 93명에게 실제 투약이 이뤄졌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국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모한 일을 김 후보자가 로비로 만들어 줬다”며 “이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의혹에도 여권이 김 후보자를 방어하는 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에 있어서도 국민의힘이 신청한 증인 44명이 민주당의 반대로 한 명도 채택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묻고 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여야 간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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