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연소는 큰 의미 없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이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번트를 대다 비골 골절을 당했다. 곧바로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았고, 나흘만에 복귀해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승엽을 넘어 22세 11개월11일만에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김도영은 경기 후 최연소 40홈런 도전 당시와 같은 애기를 했다.
“최연소는 큰 의미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생각을 안 했다.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시즌 끝날 때 기록을 본다. 올 시즌이 끝날 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한다면, 이런 기록은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물론 김도영은 “다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이 있어서 이 기록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광주에서 하고 싶었다. 어떤 기록을 하더라도 홈에서 하고 싶다.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할 수 있어서 좀 더 뜻깊고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진짜 관심있는 기록은 3-40-100-100이다. 기본적으로 3할 타율에 대해 의미를 두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실제로 3-40-100-100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이승엽(1999년, 2002년, 2003년), 심정수(2002년, 2003년), 박병호(2014년, 2015년), 강정호(2014년), 에릭 테임즈(2015년, 2016년), 김재환(2018년) 등 6명의 선수가 11번만 해냈다.
김도영은 “3할이 안정권까지 가서(0.310) 다행이고, 또 갔다 와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3할 타율만 지킨다면 2018년 이후 8년만에 3-40-100-100타자가 탄생한다.
단, 3-40-100-100은 홈런왕, MVP와도 연관이 깊다. 1999년 이승엽, 2002년 이승엽, 2003년 이승엽, 2014년 박병호, 2015년 박병호, 2016년 테임즈, 2018년 김재환은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1999년 이승엽, 2002년 이승엽, 2003년 이승엽, 2015년 테임즈, 2018년 김재환은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그런데 올해 김도영의 홈런왕 및 MVP는 장담할 수 없다. 홈런왕도 MVP도 충분히 자격이 있지만, 이는 상대평가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대단한 게 사실이다. 오스틴은 9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김도영 이상이다.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포함 9월에만 4홈런을 치며 39홈런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위해 2주간 KIA를 떠난다. 오스틴은 2주간 김도영을 넘어 홈런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또 올해 오스틴도 개인성적이 좋아서, 홈런왕을 차지하면 MVP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단, 김도영에게도 기회가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10월 3~5일 잠실에서 김도영과 오스틴이 정면 충돌할 전망이다. 김도영의 막판 스퍼트가 이뤄질 경우 홈런왕, MVP 레이스는 시즌 끝까지 결말을 점치기 어려울 듯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