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이 범접할 수 없는 선수, 발톱의 때만큼만…” KIA 박정우 소박한 바람, AVG 0.338은 자기 기록 아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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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발톱의 때만큼만 (박재현 공백을)채웠으면 좋겠어요.”

KIA 타이거즈 백업 외야수 박정우(28)는 냉정했다. 11일 광주 SSG 랜더스전과 12일 수원 KT 위즈전서 연이틀 리드오프로 나가 2안타를 쳤다. 11일에는 사사구 두 차례를 더해 4출루 경기를 했고, 12일에는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지만 자기 몫은 충분히 해냈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정우는 박재현과 김도영이 빠지는 아시안게임 기간,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다. 박재현 대신 코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백업으로 뛰지만 공수주를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시즌 내내 1군 붙박이 백업이다. 91경기서 77타수 26안타 타율 0.338 12타점 24득점 2도루 OPS 0.829.

그러나 박정우는 아직 주전으로 뛰는 게 익숙하지 않다. SSG전 직후 “아직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서…코치님이 라인업 나오기 잔부터 준비하라고 하시더라. 어떻게 하면 잘 할까, 이 생각을 좀 많이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우는 “수치로만 3할이지, 이게 많은 타석도 아니고, 아직 나를 의심을 많이 한다. 못 믿는다. 저 기록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공 보고 공치기, 매일 하루에 안타 하나만 친다는 생각만 갖고 한다”라고 했다.

실제 규정타석을 채운 것이 아니니, 100% 믿을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박정우의 좋은 컨택을 알 수 있는 기록들이기도 하다. 최근 타격감이 괜찮으니, 계속 경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앞으로 박정우는 박재현의 역할을 공수주에서 어느 정도 해내야 한다. 그는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 지금처럼 해야 한다. 더 잘 하려고 하다 못한다”라고 했다.

솔직하게 심정을 토로했다. 박정우는 “1군에 있어서 좋은데 시즌 초반엔 야구장에서 표정도 안 좋아서 코치님들에게 혼이 많이 났다. 1군에 있으면 감사해야 한다. 형들도 때가 되면 기회가 오는데 급해지다 보니까...지난 세 달 정도 힘들었다. 어린 친구들도 잘 하고 그래서. 지금도 힘들다”라고 했다.

박재현, 김민규 덕에 자신도 묻어간다고. 박정우는 “내가 못해도 그 두 명이 잘 해서 더 편하게 했다. 민규는 출루도 두 번이나 하고, 나는 딱히 아무런 생각을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기간)재현이 빈자리가 너무 클 것 같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주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이 솔직히 부럽다. 그리고 자신과의 기량 차이를 인정했다. 박정우는 “재현이가 이제 범접할 수 없는 선수가 되다 보니, 진짜 빈 자리가 클 것 같다. (자신이 아시안게임 기간)발톱의 때만큼만 채우면 좋겠다. 출루만 많이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출루만 많이 해도 박재현의 발톱의 때보다 많이 공헌하는 것이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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