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도루왕? 황성빈(29, 롯데 자이언츠)은 나와 경쟁이 안 된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박민우(33)은 올해 2014년(46도루) 이후 무려 12년만에 40도루에 성공했다.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41도루다. 나아가 박민우는 45도루, 50도루까지 겨냥하고 있다. 2년차이던 2014년에 50도루를 해냈다.

흥미로운 건 도루 2위만 두 번 해봤고, 도루왕을 한번도 못 해본 통산 344도루의 박민우가 올해도 도루왕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그저 내친 김에 시즌 50도루에 도전해보고, 궁극적으로 골든글러브 욕심이 크다.
박민우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주변에서 도루왕 얘기 진짜 많이 하거든요. 진짜 냉정하게 난 살 것 같을 때 뛰어야 한다. 왜냐하면 스피드가 옛날같지 않기 때문이다. 확실한 타이밍에 제대로 뛰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민우는 “황성빈은 스피드가 워낙 좋기 때문에 나가면 뛴다. 그래서 사실상 나랑 경쟁이 안 된다. 내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도루왕은 진짜, 진짜 생각 안 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민우 시점에서 황성빈은 아직 20대이고, 자신은 아직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10년 전보다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도루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딱 안다. 투수가 변화구 던질 타이밍, 견제 많이 왔으니까 홈에 던질 타이밍. 이런 걸 계산해서 확률상 살 수 있는 타이밍에 한다. 그런데 황성빈은 워낙 스피드가 좋고 도루를 잘 하기 때문에 그런 것 상관 없이 본인 스피드로 할 수 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박민우는 “100m 경기를 하는데, 나는 출발시점에서 뛰고 황성빈은 20m 앞에서 뛰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또 근본적으로 예전보다 요즘 도루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전력분석자료는 많지만, 각 구단 젊은 포수들이 어깨도 좋고 탑 타임도 좋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박민우가 현실적으로 내세운 목표가 50도루다. 은근히 잔부상이 잦은 타입이었지만, 올해는 그 어느 시즌보다 건강하기도 하다. 그는 “매년 30개를 목표로 한다. FA 계약 후 주변에서 노쇠화됐다는 시선이 있다. 난 그렇지 않다는 걸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다. 매년 30도루를 목표로 잡았는데 전반기에 30도루를 했다. 후반기에 안 뛸 수는 없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뛰었고 40도루가 됐다”라고 했다.
야심을 말했다. 박민우는 “일단 남은 경기서 45개를 목표로 잡았다. 45개를 하면 급격히 올리지 않고 또 올릴 것이다”라면서도 “이렇게 된 이상 그냥 50개 한번 하고 싶다. 신인때 50개를 했는데, 50도루를 하면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좀 힘들 것 같긴 하다”라고 했다.

결국 도루를 많이 하려면 잘 쳐야 한다. 올해 박민우는 타율 0.321을 때릴 정도로 좋다. 통산타율이 0.319다. 국내 최고의 공격형 중앙내야수다. 그는 타격은 별 다를 게 없다면서, 시선을 골든글러브로 옮겼다. 박민우는 “올해 아니면 못 받지 않을까요? 올해 아니면 은퇴할 때까지 못 받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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