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D현대(267250)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로봇의 감각을 진화시키는 데 투자했다.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해 사람처럼 만지고 느끼는 로봇 능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11일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원을 투입,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피지컬 AI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의 촉각과 힘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만드는 회사다. 정전용량 측정 방식의 힘·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하는 것이 강점인 곳이다. 이 센서는 성능과 원가 경쟁력, 소형화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로봇이 물리적 환경을 얼마나 정교하게 인지하고 상호작용하느냐가 기술력의 척도가 된다. 결국 힘과 촉각 정보가 로봇의 작업 정밀도와 품질을 좌우하는 셈이다. 센싱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에 에이딘로보틱스의 힘·촉각 센서와 제어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조선·중공업 현장에 특화한 5지 로봇손도 함께 개발해 HD현대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한다는 목표다.
연마·그라인딩처럼 사람이 직접 해오던 고된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표면처리 자동화 사업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선·중공업 현장을 비롯해 국내 제조업 전반, 나아가 미국 조선소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양사 간 협업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며 "유망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미래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가 로봇 산업의 다음 승부처로 떠오른 만큼, 양사의 협업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내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