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이민정이 최고 시청률 30%를 돌파했던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2020) 이후 약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으나 씁쓸한 성적표를 안아 들었다.
주연을 맡은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가 동료 배우의 음주운전 파문으로 공개가 3년 가량 미뤄지는 등 본의 아니게 긴 공백기를 가졌던 그였기에 이번 복귀를 향한 대중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개인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로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하며 활발히 소통해 왔지만, 정작 본업인 드라마 복귀작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이민정의 복귀작인 KBS Drama, GTV 12부작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는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숍 대표 부부의 이혼 체험기를 그린다.
신선한 제목과 배우의 화제성을 앞세워 출발했으나, 지난 10일 방송된 8회 기준 최고 시청률은 0.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에 그치며 0%대 늪에 갇혔다.

이 같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하게 자극적인 '막장' 전개가 꼽힌다.
이혼을 둘러싼 현실적인 감정선을 풀어내기보다 루머, 불륜, 유산, 친자 문제 등 파격적인 설정과 폭로가 남발되면서 '신선한 제목에 비해 전개는 전형적인 막장극에 가깝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도 백미영(이민정)과 캘빈(이현진)의 불륜설을 비롯해 안희주(이진이)의 추락 사고 및 약물 복용이 이어졌고, 지원호(김지석)가 백미영에게 준 약 때문에 아이를 잃었다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더해지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열악한 편성 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 당초 MBC, SBS 등 지상파 주요 방송사 편성을 논의했으나 불발된 뒤 KBS N 계열의 케이블·유료방송 채널인 KBS Drama로 밀려났다. 여기에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간대에 배치되면서 대중적인 시청층을 끌어모으기에도 불리한 조건이었다.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켜켜이 쌓인 인물 간의 갈등이 어떻게 수습될지, 또 극단적인 전개가 후반부 시청률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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