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구 도움도 컸다" 8강 중국전 승리 라미레스 한국男배구대표팀 감독…4강전 일본과 맞대결 유력

마이데일리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임성진이 10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중국과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CV)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일본과 만나게 되면 후회 없는 승부를 하고 싶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1세트를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2~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7년 만에 중국과 맞대결에서 미소지었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디 앤서'는 11일 라미레스 감독이 중국전 승리 배경에 대해 "일본 배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소개했다.

라미레스 감독는 2025-26시즌 도중 일본 SV리그 현장을 찾았다. 오사카 블루테온, 사카이 블레이저스, 제이텍트 스팅스 경기를 직접 지켜봤고 해당 구단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라미레스 감독은 "당시 일본 코칭스태프와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고 선수들의 경기와 훈련도 지켜봤다"며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일본 배구를 현장에서 접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비슷하다. 그리고 일본 배구는 좀 더 다양한 형태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파이프 공격, 미들블로커 활용, 상대 미들블로커와 맞대결하는 전술 등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파이프 공격은 중앙 후위 공격을 의미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CV) 제공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임동혁이 10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중국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중국에 3-1로 역전승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아시아배구연맹(ACV) 제공

전위 선수가 속공 동작으로 상대 블로커를 유도하고 그 상황에서 어택 라인 뒤쪽에 자리한 후위 선수가 공격을 시도해 점수를 내는 배구 전술이다.

라미레스 감독이 언급한 일본의 미들블로커 전술은 스텝, 디코이(decoy), 리드 블록에 의한 유효 블로킹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스텝은 세터가 공을 패스(토스)하기 전 미들블로커들이 먼저 공격 스텝을 밟는 걸 의미하고 디코이는 '미끼' 전술로 볼 수 있다.

미들블로커들이 속공 모션을 취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묶어두는 것인데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선수에게 원 블로커 또는 노 블로킹 상황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리드 블로킹은 공이 움직이는 방향을 보고 쫓아가는 블로킹을 뜻하는데 유효 블로킹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런 점이 중국과 경기에서 잘 통했다"며 "일본과 맞대결이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팀과 경기지만 우리 선수들 또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도 전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10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중국전 승리를 거둔 뒤 코트 안에 함께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CV) 제공

일본은 11일 인도와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앞서기 때문에 무난한 4강 진출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라미레스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한국은 일본과 12일 4강전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 또 다른 4강 진출팀은 호주다. 호주는 11일 이란-대만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겐 2028 LA올림픽 본선행 자격이, 1~3위 팀에게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7 월드컵(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일본 배구 도움도 컸다" 8강 중국전 승리 라미레스 한국男배구대표팀 감독…4강전 일본과 맞대결 유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