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폐패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공익법인과 자원순환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서부발전은 11일 서울 강남구 발전공기업협력본부에서 현대코퍼레이션, 비영리 공익법인 이순환거버넌스와 '태양광 폐패널 자원순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별도의 설비 투자나 합작회사(JV) 설립 없이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는 비투자형 협력 모델이다. 서부발전은 폐패널 물량을 제공하고 협업체계를 총괄한다. 현대코퍼레이션과 이순환거버넌스는 폐패널 수거·운반과 재활용, 관련 기술 운영 등을 담당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업을 통해 폐패널 발생부터 수거·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ESG 경영과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 역시 자원 회수와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상생 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태양광 폐패널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을 앞두고 규제에 의존하기보다 자율적인 재활용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 태양광 설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초기 설치 설비의 사용 연한이 도래해 폐패널 발생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환경연구원(KEI)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폐패널은 누적 기준 2045년까지 약 155만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 사업장에서도 2028년부터 폐패널이 발생하기 시작해 2044년까지 약 1만6000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양광 폐패널 처리와 관련한 강제 규정은 없지만 지난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체계적인 처리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정책과 사회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서부발전은 제도 변화에 앞서 자율적인 자원순환 기반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협약 이후 2027년 추가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2028년 삼랑진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최초 폐패널 물량 150톤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연구개발 성과와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기술 확산과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폐패널 재활용에 따른 환경성과도 기대된다. 특히 협력업체를 포함한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스코프3 배출량 감축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서부발전은 전망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기관이 역할을 나눠 협력함으로써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늘리는 상생형 환경·사회·투명 경영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태양광 폐패널 자원순환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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