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포수 허인서는 류현진이 89일 만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6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5패)을 가져왔다.
8승에서 9승이 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류현진이 리그에서 승리를 가져온 건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89일 만이다. 전반기 15경기 8승 2패 평균자책 2.67로 맹활약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7경기 3패 평균자책 7.31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었다.
6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월 23일 잠실 두산전, 6월 28일 인천 SSG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이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게 불운으로 이어졌다. 8승 이후 10경에 나서 3패만 기록했을 뿐이다.
그래서 류현진도 "너무 오래 걸렸다. 죄송하다. 세 달 동안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했다"라고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9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 선수가 너무 오랫동안 승리를 하지 못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해도 답답하다. 날짜로 보면 거의 석 달 만에 승리를 한 것이다. 승리를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그다음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여러모로 현진이가 오랫동안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승리를 가져와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허인서는 "선배님께서 너무 오랫동안 승리를 하지 못하셨다. 그래서 도움이 됐다고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선배님이 피치컴도 한 번씩 눌러보라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선배님과 나의 생각이 맞지 않았다. 이제는 선배님 생각을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재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류현진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인 2024시즌 10승(8패)을 기록했으나, 지난 시즌 9승(7패)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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