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단단히 먹어라"...설영우 '즈베즈다 후배' 김예건에게 겁준 이유는? "이적하고 마음 놓을까 봐, 도움 못 주고 떠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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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가 지난달 25일 김예건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즈베즈다 제공설영우가 즈베즈다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전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후배 김예건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떠난 데 대한 미안함과 애정을 표현했다.

설영우는 9일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국내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영우는 설영우는 이 자리에서 이적에 대한 생각을 전한 뒤 즈베즈다에서 바통을 터치하게 된 까마득한 후배 김예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즈베즈다에서 활약한 설영우는 올여름 이적료 375만 유로(약 60억원)를 기록하며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설영우는 아우크스부르크 합류 후 2경기 연속 교체 출격하며 적응 중이다.

설영우가 9일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가 개최한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화상인터뷰 캡처

설영우는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직전 후배 김예건을 즈베즈다에서 맞이했다. 2021년 전북 현대 유스팀에 입단한 김예건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뒤 즈베즈다에 합류했다.

설영우는 이적이 확정된 후 김예건이 세르비아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내가 처음 갔을 때 (황)인범이 형이 있었던 것처럼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이적하게 되면서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팀과 이별 인사를 나누던 날 김예건과 처음 만났다는 설영우는 곧바로 챙김에 나섰다. 설영우는 "그날 밤 (김)예건이와 (김)예건이 아버님을 모시고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겁을 많이 줬다"며 "세르비아 생활이 힘들 것이고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즈베즈다가 지난달 25일 김예건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즈베즈다 제공

이어 "(감)예건이가 한국에서 워낙 잘하고 왔기 때문에 혹시나 마음을 편하게 먹을까 봐 한 말이었다. 겁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더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프로 경험도 쌓고 나왔고 성인팀에서도 벌써 데뷔전을 치르고 잘하고 있더라. 발전할 날이 많고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즈베즈다라는 팀의 환경이 김예건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설영우는 "즈베즈다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 공격수인 예건이가 많은 것을 보여주고 배울 수 있다. 예건이가 꿈꾸는 더 큰 리그로 가기 위한 좋은 길목이 될 것"이라며 "나중에 더 크게 성공하면 더 비싼 걸로 맛있는 걸 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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