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황동하의 실투 두 개에 또 허무하게 실패한 NC 포비아 극복.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지난 3일 창원경기가 비로 취소가 되면서 NC가 KIA만 만나면 좋은 흐름을 이어간 현상이 끊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이것은 샤머니즘(?)에 가깝다고 봐야 하고, 실질적 준비가 필요했다.

우선 이범호 감독은 NC 선발투수 송명기의 데이터를 감안해 1~2번 테이블세터를 이호연~박재현으로 꾸렸다. 또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투구폼이 빠르지 않으니 어깨가 좋은 포수 주효상을 선발로 투입하는 등 변화를 많이 줬다.
그럼에도 KIA의 NC 공포증은 또 이어졌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황동하의 실투 두 개가 뼈 아팠다. 2회 선두타자 맷 블레인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양궁으로 치면 중계방송 랜즈를 깨는, ‘엑스텐’과도 같은 코스였다.
3회 1사 2루서 김주원을 상대로 한 우월 투런포는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간 케이스다. 볼카운트 2B1S서 4구에 실투가 나왔다. 패스트볼 제구가 날리다 보니 변화구를 선택했는데 변화구가 정작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홈런 두 방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황동하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곧바로 김태형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말 귿로 김태형을 3회에 내세웠으니 빠른 교체가 이뤄졌다. 김태형은 좋은 투구를 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타선이 송명기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하주석이 홈런 두 방을 터트렸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전형적으로 안 풀리는 NC전의 모습을 답습했다. 올해 NC를 상대로 2승10패가 됐다. 여기서 4경기를 더 이겨 6승6패라도 했다면, 선두권 레이스 지형도가 확 바뀌었을 것이다. 그만큼 NC에 대한 10패가 뼈 아프다.
KIA로선 3위 다툼에 갈 길이 먼데, NC의 대역전 5위 등극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 말았다. NC는 KIA전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대역전 5강에 도전한다. 아직도 두 팀은 10일 포함 네 차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KIA는 그래도 NC를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이날 간판스타 김도영이 0-3으로 뒤진 4회말에 자신의 번트 타구에 코를 맞고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검진결과 비골골절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 김도영의 행보, 경기력은 KIA를 넘어 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이래저래 올해 KIA는 NC전서 데미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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