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은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정 감독은 대만전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경기를 앞두고 혼자 긴장을 좀 많이 했다"며 "경기 떄 에너지를 다 쏟으려고 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 류런유의 공이 너무 좋았다"며 "그래서 초반에는 점수를 내기가 힘들고 50~60구가 넘어가서 힘이 좀 떨어지면 그제서야 승부가 나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6회가 시작되면서 투수가 바뀌더라. 제한 투구 수(90구)에서 10구 이상 남아있었는데 조금 빨리 바꾸길래 기회가 왔다 싶었다"고 대만전을 돌아봤다.
한국은 6회 바뀐 투수 우하오샹을 상대로 선두 타자 남현우(서울컨벤션고)가 우전 안타를 출루하며 대표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 감독은 "(남) 현우가 안타를 치길래 정말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공법으로 밀고 나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후 조희성(유신고)의 2루타, 엄준상(덕수고)의 결승타, 이호민(경남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냈고 해당 스코어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이 경기 후반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건 선발 등판한 하현승(부산고)이 5.2이닝 2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서다.


대만 타자들은 하현승이 던진 변화구에 타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정 감독은 "국내 최고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하) 현승이가 잘 던져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엄준상의 '이도류' 활약도 대단했다. 엄준상은 1회 2사 3루에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했고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쳤다. 하현승이 6회 2사 1루에서 투구 수 제한에 걸려 교체되자 마운드를 이어받아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도 올렸다.
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현승이가 내려가고 2이닝 이상이 남으면 박근서(서울디자인고)를, 2이닝 미만으로 남아있고 리드하고 있으면 엄준상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준상이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앞에 놓인 또 하나 과제는 일본이다. 오는 11~12일 이틀간 진행되는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대결한다. 정 감독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게, 겸손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일본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너무 잘해줬다. 피곤하고 힘들 텐데 준비한 대로 잘해줘서 감사하다. 후배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얘기했다. 대표팀은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과 각각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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