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제주은행장, ‘연임 시험대’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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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제주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 제주은행
이희수 제주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 제주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희수 제주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연말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첫 번째 연임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연말 임기 만료를 맞는 이희수 행장

금융권에 따르면 이희수 행장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그는 올해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공식 임기 만료까지는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연말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의 CEO들의 거취를 결정한다. 

이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 입행 후 기관그룹 부행장보, 영업그룹 부행장보를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신한저축은행 사장을 역임한 뒤 제주은행장에 부임했다. 그는 신한저축은행 사장 재임시절, 은행계 저축은행 중 수익성과 건전성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자경위 측은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제주은행의 정체성을 수립하는데 있어 이 행장이 그간의 경영 능력을 토대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로 2023년 큰 폭의 순익 감소를 겪었다. 2024년엔 순익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높은 지역 의존도와 건전성 부담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디지털 금융 강화, 비즈니스 재편, 신사업 추진을 통해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취임 첫해 △리테일금융 디지털화’ △국내 최초 ERP뱅킹 사업을 통한 SOHO금융 집중화 △기업금융 운영체계 개편 및 수도권 확장 전략을 통한 ‘기업금융 전문화’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비즈니스 방향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과 공동개발한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 ‘DJ Bank’를 공개했다. DJ뱅크는 더존비즈온의 ERP 시스템에 기록된 기업의 재무 정보를 활용해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은행은 지난 4월 DJ Bank의 첫 솔루션으로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 △법인 파킹통장 △AX 솔루션 지원 자금 대출 △ERP 연계 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제주은행은 올해 상반기  
제주은행은 올해 상반기 9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 제주은행

제주은행은 이를 통해 기업금융의 대면 중심 절차와 서류 부담, 시간 지연 문제를 줄이고, ERP 안에서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이 행장은 취임 후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강한 고삐를 조여왔다. 올해까지 실적 개선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11.4% 증가한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대손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본비율은 소폭 뒷걸음질쳤다.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52%으로, 전년말(16.24%) 대비 1.72%p(퍼센트포인트) 줄었다. 

올해까지 전반적인 수익 기조가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온 데다 신사업 추진 연속성을 감안하면 이 행장의 연임 전망은 비교적 밝게 점쳐진다. 과연 연임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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