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경일대 여자대학팀이 2022년에 창단된 데 이어 2025년에는 남자대학팀까지 새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경일대 남자대학팀은 첫 프로 선수 배출까지 노린다.
경일대 초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방지섭 감독은 ‘재밌는 배구’를 추구한다. 방 감독 역시 국가대표 세터 출신으로 현역 시절 삼성화재,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경일대는 1, 2학년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작년 U-리그 A조에서는 경상국립대를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1승5패를 기록했다. 올해도 U-리그 조별리그를 1승5패로 마쳤다.
경일대 ‘맏형’인 2004년생 아포짓 노건호와 주장인 2005년생 리베로 옹민혁도 후배들을 이끌며 ‘재밌는 배구’를 하고 있다.
방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아이들과 재밌게 배구를 하고 있다. 여자배구팀도 있어서 같이 훈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V-리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는 노건호, 옹민혁에 대해서는 “착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들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주장 민혁이가 건호와 같이 팀을 리드해주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내친김에 경일대 남자대학팀에서 첫 프로 선수가 나오길 희망한다. 방 감독은 “기대는 한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건 어딜 가도 쉬운 건 없다고 말한다. 지금이라도 하루하루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앞으로의 미래를 구상하라고 잔소리를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190cm의 왼손잡이 아포짓 노건호는 당초 방 감독과 구미대 소속이었지만 경일대로 둥지를 옮겼다. 노건호는 “감독님을 믿고 배구를 더 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여기에 왔다”며 “작년에는 1학년 선수들 위주였다. 그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올해는 더 단단한 팀이 된 것 같아서 좋고 또 재밌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노건호는 “학교 내에 운동부가 많다. 훈련 시설도 정말 잘 돼있다. 또 옷도 여러 벌 주시고, 매년 해외 전지훈련도 나간다”고 덧붙였다.
옹민혁은 “사실 1년을 쉬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제가 배구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서 경일대로 왔다”면서 “드래프트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실감이 날 것 같은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제 플레이를 보여주다 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제 장점이라고 하면 빠른 발이다. 수비력에서도 자신이 있다. 계속해서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건호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금까지 해오면서 프로배구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 배구를 해온 것을 마무리 짓는 느낌이다. 그런 마음으로 참가하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노건호에게 186cm의 V-리그 아포짓 신호진(현대캐피탈), 김요한(삼성화재)는 희망이다. 그는 “키가 크진 않지만 공격을 빠르게 때리고, 서브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키가 작다고 해서 프로에 못 가는 건 아니지 않나. 신호진 선수나 김요한 선수처럼 경쟁을 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배구 선수로 꿈을 키워온 이들이 프로 배구 무대에 오르는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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