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ERA 23.40 1승 투수가 이럴 줄 알았나, 한화 패패패패패패패패패 탈출 영웅이 되다 "나는 많이 늦었다, 더 좋은 투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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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준영이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부산 = 이정원 기자한화 이글스 박준영이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많이 늦었죠."

한화 이글스 박준영(96번)은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박준영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프로 통산 2승째이자, 꿈에 그리던 선발승을 가져왔다.

사실 직전 2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았다. 8월 23일 대전 LG 트윈스전 1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8실점 패전, 8월 2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23.40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5회 한동희에게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꾸역꾸역 잘 막았다. 9연패 늪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무엇보다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데뷔 첫 선발승까지 달성한 박준영 선수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화 이글스 박준영이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박준영은 "이전 두 경기는 너무 소극적으로 던졌던 것 같다"라며 "경기 초반에 안 좋게 분위기가 흘러갈 수 있었는데, 가라앉는 마음을 끌어올려 '한 번 막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내야, 외야 할 것 없이 많이 도와주셨다. (장)규현이 형이랑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5회 한동희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레이예스 선수와 최대한 승부를 해보려고 했는데 볼넷을 내줬다. 한동희 선배에게 맞아도 스리런홈런이니까 또 리드를 내주지 않으니까 씩씩하게 던졌는데 홈런을 맞아 아쉽다. 한 번 빼자고 했는데 내가 가운데에 던졌다. 실투였다"라고 웃었다.

9연패 늪에 빠진 한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화는 8월 4일 왕옌청 이후 한 달 동안 선발승이 없었다.

박준영은 "연패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진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연패를 끊기 위해 모든 팀원들이 텐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담감을 갖고 하면 다운될 수 있으니, 그냥 내 공 믿고 씩씩하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세광중-세광고 출신으로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박준영. 2022시즌 5경기 1패 평균자책 10.64, 2023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8.69, 전역 후 지난 시즌에 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 받고 있다. 35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 6.05를 기록 중이다. 5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승을 가져왔다.

한화 이글스 박준영이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박준영은 "(황)준서나 (조)동욱이는 일찍 선발승을 거두고 자리를 잡는 투수가 됐는데 나는 늦었다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해도 앞으로 해야 될 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좋은 투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개인적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이 이길 수 있게 힘을 내야 한다. 선발투수라면 5이닝보다 긴 이닝을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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