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아직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원중은 팀이 3-5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서 이영재의 뒤를 이어 올랐다. 올라오자마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노시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김원중은 다음 타자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최인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롯데 벤치는 김원중을 뺄 수밖에 없었다. 이진하가 올라와 장규현을 2루 땅볼로 돌렸다. 추가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김원중은 롯데가 자랑하는 대표 마무리 투수다. 2020시즌 25세이브를 시작으로 2021시즌 35세이브, 2022시즌 17세이브, 2023시즌 30세이브, 2024시즌 25세이브, 2025시즌 32세이브를 기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4년 54억원 FA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7.45였다. 5월에 1.13, 6월에 2.08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셋업맨으로 뛰다가 마무리로 돌아왔지만 8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호연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으며 끝내기 패배를 당한 후 마무리 자리를 반납했다.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 역대 두 번째인데, 2아웃에 나온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은 최초였다.

결국 이이무라 쇼타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충격의 만루홈런 이후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했다. 0-2로 뒤진 8회말 올라왔지만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이날까지. 김원중의 올 시즌 기록은 1승 5패 5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5.36. 우리가 알던 김원중의 기록이 아니다. 전반기는 38경기 2패 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21로 준수했는데, 후반기 들어서 12경기 1승 3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14.04에 달한다.
김원중은 롯데에서만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 최초 100세이브를 넘어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과연 김원중은 언제 우리가 알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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