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님이 174.47km짜리 미사일을 KIA팬들에게 선물했어요…홈런은 아닌데 실망한 것 아니죠?[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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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74.47km.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이 빨랫줄 같은 타구를 선보이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은 2만500명 관중을 기쁘게 했다. 김도영은 0-0이던 3회말 2사 1루서 KT 선발투수 배제성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볼카운트 2B1S였다. 4구 134km 포크볼이 몸쪽 낮게 잘 깔렸다. 이날 배제성은 소위 말하는 긁힌 날인 듯. 매우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러나 김도영의 순간적인 집중력, 응집력도 대단했다. 정말 치기 힘든 코스인데 재빨리 타이밍을 맞췄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강한 중심이동으로 포크볼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으로 비행했다. KT 좌익수 장진혁의 머리 바로 위로 넘어가는 타구. 외야수가 가장 잡기 힘든 정면 타구인데다 속도가 호크아이 기준 무려 174.47km였다.

지난 7월2일, 박상준이 광주 SSG 랜더스전서 7-7 동점이던 9회말 1사 2루서 이건욱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146km 포심을 통타, SSG 유격수 박성한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을 때 스피드가 175.7km였다. 또 박상준은 5월19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184.71km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은 박상준의 이 정도 스피드에는 못 미쳤지만, 사실 박상준에게 뒤질 것은 전혀 없는 선수다. 180km대 타구도 종종 만들어낼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다. 만약 이날 타구가 발사각만 조금 높았다면 최연소 40홈런 신기록을 썼을 것이다.

KIA에 따르면 김도영의 이 2루타는 발사각이 18.01도였다. 홈런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또 발사각이 너무 높으면 스피드가 안 나오는 법이니, 여하튼 대단한 타구인 건 맞았다. 또 이 타구의 비거리는 107.58m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챔피언스필드는 2만500명의 관중이 가득 찼다. 대다수는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홈런 대신 시원한 2루타를 봤다. 그리고 KIA의 역전승을 봤으니 표값이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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