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9월 코스피가 6200~7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둔화와 원화 강세, 금리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실적 모멘텀까지 약해지면서 지수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일 기준 5.2배로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실적 모멘텀 부재가 지수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9월은 수요 둔화, 원화 강세, 금리 상승이란 삼중고에 노출돼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점도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을 떨어뜨리고, 글로벌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키워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경험적으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2분기보다 확연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과도한 기대는 배제하고 실적 가시성이 검증될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면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전략으로는 반도체와 금융주 비중을 유지하고 화장품·지주 등 실적 전망이 개선된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AI 산업과 같이 움직이는 반도체와 함께 고금리 방어가 가능한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여기에 추가로 이익 조정 비율이 높게 확인된 화장품, 지주 등은 비중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전망은 한국투자증권이 석 달 전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1만1000까지 열어뒀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기업 실적 개선을 근거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기존 9250에서 1만1000으로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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