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4만 계정 털린 티빙, 보안 투자 4배 확대…고객 보상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티빙이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앞으로 5년간 정보보호 투자를 기존의 4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1년간 해킹·피싱 등 피해를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하는 안심보험,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 등 고객 보상 패키지도 마련했다.


티빙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설명회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과 고객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 침해사고로 활성화·휴면·탈퇴 계정 등을 포함해 모두 3954만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오늘 발표된 사이버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행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정보보호 투자 4배·인력 3배 확대

티빙은 오는 2030년까지 정보 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한다. 지난해 정보 보호 투자액은 약 25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5년 뒤 연간 100억~12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한다.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늘린다. 고민석 티빙 인사담당 부사장은 "보안 전문인력은 지난해 공시 기준 내부 4.8명, 외부 4.6명 등 9.4명 수준"이라며 "5년 내 내·외부를 합쳐 약 25~27명, 사업·투자 상황에 따라 30명 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안의 기본 원칙을 '제로 트러스트(Zero-Trust)'로 전면 고도화한다. 

인증·접근 통제 방식을 단계별로 매번 검증하는 전사 보안 표준 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최소 권한 원칙을 중심으로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권한이 부여되도록 체계를 표준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한다. CEO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중심으로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해킹·피싱 피해 최대 300만원 보상…5000포인트도 지급

티빙은 고객 보상 패키지도 마련했다. 정보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킹·피싱 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 등을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하는 안심 보험을 1년간 제공한다.

또한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한다. 여기 더해 웨이브 광고형 요금제 1개월 이용권(5500원) 또는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도 제공한다.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내달 6일부터 적용된다.
 
직접 현금배상보다 보험과 포인트 중심으로 보상안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장현경 티빙 사업관리본부장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장치, 더 나은 시청환경,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마련했다"며 "안심보험도 직접 피해배상과는 다르지만 고객 불안을 덜어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추산한 1인당 보상 패키지의 체감가치는 약 2만원이다. 

이와 관련 장 본부장은 "다만 이를 피해자 수에 단순 곱한 것이 회사 부담액은 아니다"라면서 "신청률과 선택 혜택마다 현금성·원가성 비용이 달라 총액은 밝히기 어렵다. 내부 추정치는 있으며 구체화되면 향후 회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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