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직원에게 금품 요구 간부, 적발되면 파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조상호 세종시장이 직원들에게 식사나 선물 등을 요구하는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을 근절하겠다며 공직문화 쇄신을 예고했다. 조 시장은 3일 오전 열린 '9월 직원소통의 날'에서 "직원에게 부당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적발되면 파면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세종시에서 근무를 시작했을 당시 직원들이 사비로 간부의 식사비 등을 부담하는 '간부 모시는 날'이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부가 직원들에게 식사나 선물, 편의 제공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직 내부의 청렴도 문제에 대해서는 과장급 이상 간부와 시장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무관 이상, 그중에서도 4급 이상 간부들에게 직원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늘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시장은 올해 안에 조직문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 '직원소통의 날'을 청렴교육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사무관 이상 간부만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청렴교육을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조 시장은 이날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해서도 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행정수도 관련 범국민결의대회에는 약 1000명이 참여했으며, 조 시장은 세종시 출범 이후 관련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고 평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세종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내에 행정수도 관련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행정수도가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난 도시"라며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비전은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 시기에 끝나는 과제가 아니라 세종시 공직자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만들어가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바로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 당대의 책임자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급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나 공금으로 과장·국장 등 상급자에게 식사나 술 등을 대접하는 관행을 일컫는다. 상급자의 식사비 등을 하급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관행은 직원들에게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고착화하고 자유로운 내부 소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조 시장의 발언을 계기로 조직 내 청렴 문화를 강화하고 간부들의 부당한 요구나 갑질성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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