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PICK] 롯데면세점, ‘외형’보다 ‘수익성’…체질 개선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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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 구역 오픈 100일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 영업을 본격화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 구역 오픈 100일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 영업을 본격화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포인트경제] 롯데면세점이 외형 확대 위주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 흐름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점 영업을 본격화하고, 내실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한 결과 영업이익 성장 폭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 공시된 호텔롯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6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급증한 641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성장세도 견조하다. 2분기 매출은 9043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85%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에는 신규 사업장 가동과 외국인 수요 회복이 주효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17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 구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규 공항점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지난해 연간 이익 넘어서

사업의 무게중심을 내실에 둔 경영 전략도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한국면세점협회장 취임식에서 "면세산업은 생존을 위한 대응과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과거 면세점이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업 구조 재검토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저수익 거래를 정리하고 내부 효율화를 가속해 왔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제1터미널 탑승동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제1터미널 탑승동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17억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뛰어넘었다. 다만 최근의 이익 개선은 구조 조정뿐 아니라 관광객 증가와 인천공항점 입점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K뷰티·푸드 다변화…해외 사업장도 흑자 유지

고객과 상품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특화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 대상 K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K푸드 매출은 7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 ‘아리’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부산점 ‘아리’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이 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명품·화장품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K푸드와 프리미엄 주류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변화하는 소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BTS와 협업한 글로벌 푸드 브랜드 ‘아리(ARI)’를 면세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차별화 상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개별관광객 증가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차별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해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를 유지했다.

면세업계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K콘텐츠 강화와 개별관광객 유치를 발판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신규 공항점의 안정적 안착과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지속 여부가 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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