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승리에도 뒷맛이 쓰다. 김재윤이 나와야 할 경기였을까.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70승(3무 44패)을 선착,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위' KT 위즈 역시 승리, 양 팀의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다.
표면적인 성적만 보면 손쉽게 승리했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으로 시즌 6승(4패)을 챙겼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쳤다. 김지찬이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만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다. 김성윤이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류지혁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승부는 6회에 결정됐다. 양 팀은 5회까지 3-2,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6회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집중해 대거 5점을 냈다. 롯데의 전의를 제대로 꺾었다. 장찬희가 7회를 퍼펙트로 정리,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8회 올라온 양창섭이 흔들렸다. 1아웃을 잘 잡고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황성빈은 헛스윙 삼진 처리. 이어 나승엽에게 2루타,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오른손 이승현이 구원 등판, 한동희를 투수 땅볼로 잡고 8회를 끝냈다.
이승현마저 무너졌다. 9회에도 올라온 이승현은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대타 노진혁은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장두성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제 3점 차 9회 1사 1루. 세이브 요건이 되자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김동현을 중견수 뜬공,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아쉬운 마무리다. 양창섭은 ⅔이닝 3피안타 2실점, 이승현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대부분 정타가 나왔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결국 김재윤은 시즌 56번째 출근을 했다. 성적은 6승 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이다. 삼성 이적 후 가장 좋은 성적. 삼성이 1위를 질주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경기까지 등판해선 곤란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재윤은 69경기 66.5이닝 페이스를 보인다. 출전은 커리어 최다, 이닝은 3위 수준이다. 한 시즌 최다 출장은 KT 시절이던 2021년과 2024년 기록한 65경기. 이닝은 2021년 작성한 67이닝이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소모량이 늘어난다. 투구 수 자체가 많지 않더라도 문제다. 몸을 풀 때 던지는 공도 적지 않기 때문.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다면 불펜 B조가 경기를 책임지는 게 베스트다.
삼성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에 김재윤의 소모를 막아야 한다. 시즌 전부터 삼성은 '우승'을 외쳤다. 우승을 하려면 강력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1위로 시즌을 마쳐도 마무리가 불안하다면 가을에 불안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삼성은 이제 정규시즌 27경기를 남겨뒀다. 남은 경기에서 김재윤을 최대한 보호해야 포스트시즌 최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남은 경기 불펜 운용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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