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단순한 3안타가 아니다, 왜 美 현지 팬들 열광하나…"5개월간 부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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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김하성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시즌 막판 반전을 만들고 있다.

훗날 김하성은 2026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올 시즌에 앞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7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다음 시즌 대박을 노리겠다는 전략. 그런데 비시즌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긴 재활 끝에 5월 중순 빅리그에 올라왔으나, 좀처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혹평이 쏟아졌다. 경기에 나서도 소득 없이 들어오는 날이 많았다. 타율 1할 밑으로 내려갈 지경. 한때 0.066이라는 처참한 수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김하성을 기용하기보단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상대로 대타 끝내기 안타를 만들더니, 다음날인 28일 다저스전도 3타수 1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애틀랜타 공식 SNS

9월 첫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시즌 성적도 타율 0.112 OPS 0.314까지 끌어올렸다. 7월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0.102) 이후 60일 만에 1할대 타율에 도달했다.

타구질이 남달랐다. 3회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시속 105.5마일(약 169.8km/h)짜리 총알 타구를 날렸다. 이어 5회 무사 1루에서 104마일(약 167.4km/h),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109마일(약 175.4km/h) 안타를 쳤다. 109마일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세 번째로 빠른 타구다.

애틀랜타 지역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포츠 토크 ATL'는 "김하성이 지난주 다저스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듯하다"라면서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가장 많은 3안타를 기록했는데, 세 타구 모두 시속 100마일을 훌쩍 넘는 속도로 강하게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한 시즌에 2000만 달러를 받았던 선수 중 역대 최악의 야구선수가 되는 길을 여전히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자신의 역할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은 아닐까"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애틀랜타 공식 SNS

김하성이 살아난다면 애틀랜타의 야수 운영은 한결 수월해진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아준다면 마우리시오 두본이 외야로 향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본은 타격감이 바닥을 치는 레인 토마스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대체할 수 있다.

매체는 "김하성은 시즌 첫 5개월 동안 이보다 더 쓸모없을 수 없었지만, 만약 그가 어떻게든 브레이브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하거나 10월에 돌풍을 일으키는 데 역할을 한다면, 애틀랜타 주변의 단 한 사람도 그것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니, 신경 쓸 이유도 없다"고 했다.

김하성은 자신을 향한 혹평을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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