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양돈 및 축산식품 전문기업 선진이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친환경 ESG 경영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일 선진은 인도 법인 '선진 인디아'를 통해 북인도를 넘어 인도 전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연간 2억5000만톤의 우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낙농국가이지만 진출 당시 고품질 배합사료 이용률은 9.8% 수준에 불과했다. 선진은 이 점에 착안해 단순 사료 판매를 넘어 현지 맞춤형 축산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인도 사료 판매량 4년 만에 3배…생산 인프라 2배 대폭 확대
선진 인디아의 연간 사료 판매량은 2021년 1만7500톤에서 2025년 4만9000톤으로 4년 만에 약 3배 급증했다. 현지 기후와 농장 환경에 맞춘 원료 진단 프로그램 'Quick Scan'과 맞춤 배합비 'YOLO Mix'가 현지 농가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 결과다. 실제 2025년 국제 낙농 박람회 PEDA의 착유 경연에서 선진 사료를 적용한 농가가 일일 착유량 82L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 증가에 발맞춰 선진은 라즈푸라 공장의 월 생산능력을 기존 8000톤에서 1만6000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인도 최초로 '더블 컨디셔너 & 더블 펠렛밀' 기술을 적용해 사료 소화율을 높였으며, 라자스탄과 구자라트에 이어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 등 서부 및 남부 핵심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얀마 악조건 뚫고 22만톤 판매…ESG 친환경 경영도 가속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6월 선진 미얀마 법인은 현지 정세 불안과 전력난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며 안정적 생산 체계를 유지해 지난해 사료 판매량 22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CJ 사료 미얀마 법인의 사료공장, 종계장, 부화장 등 인프라 인수를 완료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선진은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5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업에서는 친환경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사료, 양돈, 식육유통, 육가공 등 축산식품 밸류체인 전반에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육·육가공 제품에 친환경 녹색기술 포장재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배송용 아이스팩 역시 친환경 소재로 전환해 연간 약 5만7600개 분량, 8460L 규모의 아이스팩용 젤 사용량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스마트 축산 기술 집약…K-축산 해외 진출 모델 제시
한편 축산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탄소중립 요구라는 이중고 속에서 스마트 축산과 글로벌 영토 확장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은 1997년 국내 최초 펠렛형 낙농사료 출시 이후 로봇착유기와 정밀 영양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시스템을 전개해 왔으며, 이를 해외 시장에 이식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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