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다이소·홍대 무신사 ‘첫 뷰티 매장’ 출격…올리브영 아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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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뷰티 시장 경쟁을 펼치는 무신사 뷰티(왼쪽부터), CJ올리브영, 아성다이소 뷰티 특화 매장 모습. /그래픽=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올리브영이 장악해온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 다이소와 무신사가 잇따라 첫 전문 매장을 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이소는 초저가를, 무신사는 인디 브랜드 큐레이션을 앞세워 뷰티 영토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에 첫 뷰티 특화매장을 열었다. 약 20평 규모 매장에 1800여종의 상품을 갖췄으며, 이 중 80%를 뷰티 상품으로 채웠다. 다이소가 특정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운 특화매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에는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은 물론 헤어·바디용품, 향수, 미용기기와 소도구 등을 모았다. 기존 매장에서 품절 대란을 겪던 인기 뷰티 상품의 재고도 확보했다.

2일 아성다이소 건대점 입구에 뷰티 특화매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방금숙 기자2일 아성다이소 건대점 첫 뷰티 특화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방금숙 기자

다이소가 첫 뷰티 특화매장을 선보인 것은 뷰티가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다이소의 화장품 입점 브랜드는 2022년 말 7개에서 지난해 말 150여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상품 수도 120여종에서 1420여종으로 확대됐다. 화장품 매출은 2023년 85%, 2024년 144%, 지난해 70% 증가했다.

다이소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제품을 1000~5000원대 균일가로 선보이며 1020대 소비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첫 단독 오프라인 뷰티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연다. 지난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뷰티존을 선보인 데 이어 뷰티만을 전면에 내세운 첫 독립 매장이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쌓은 브랜드 발굴·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디·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본 방향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어간다.

이달 홍대에 이어 11월에는 성수에도 뷰티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 /방금숙 기자지난 4월 첫선을 보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뷰티존 전경. /방금숙 기자

최근 뷰티 사업에서도 가파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성수에서 개최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는 방문객 3만1000여명이 몰렸고, 참여 브랜드의 온라인 거래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배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뷰티 매장 출점과 관련해 “뷰티 사업은 현재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오프라인 뷰티 시장은 절대강자 올리브영의 지렛대 위에 다이소와 무신사가 저마다의 무기를 들고 경쟁하는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다만 선두주자인 올리브영의 벽은 여전히 견고하다. 올리브영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797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3349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부산에 최근 오픈한 올리브영 남포 타운 전경. /올리브영지난 7월 성수에 오픈한 올리브영 뷰티맨션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방금숙 기자

올리브영은 국내 매장을 내실 위주의 대형·특화 매장 중심으로 재편해 2분기 매장 수가 1367개로 직전 분기보다 8개 가량 줄었음에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비수도권에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체험형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와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이 당장 올리브영의 시장 지위를 흔들기는 어렵더라도, 뷰티 유통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오랜 기간 구축한 점포망과 상품 소싱 역량이 있어 단기간에 경쟁 구도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이소는 가격, 무신사는 인디 브랜드라는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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