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와 사이 안 좋았는데…정말 신나” 오죽하면 선수 입에서…오타니 보유하고도 암흑기, 구단주 바뀌니 ‘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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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르테와 사이 안 좋았는데…”

LA 에인절스의 베테랑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35)이 2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위와 같이 밝혔다. 에인절스는 이날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2003년부터 구단을 운영했던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마침내 구단을 떠났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NFL LA 램스의 스탠 크로엔케 구단주가 40억달러에 에인절스를 사들였다. 크로엔케 구단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NBA 덴버 너깃츠를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그 누구도 모레노 구단주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레노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구단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00년대 최고의 메이저리그 스타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에 한번도 못 나갔다. 에인절스는 2009년 이후 포스트시즌서 승리가 없고, 2014년 이후에는 아예 나가지도 못했다.

오타니가 2023시즌을 마치고 떠나는 과정에서도 LA 다저스보다 뒤늦게 오퍼를 넣어 빈축을 샀다. 어차피 오타니 몸값을 감당하지 못했다면 트레이드라도 해서 반대급부라도 얻어야 했지만, 당시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내주면서 손에 쥔 게 사실상 전무했다. 반대로 앤서니 렌던의 7년 2억4500만달러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악성계약을 자주 맺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에인절스를 잘 탈출했다. 트라웃은 2019시즌을 앞두고 12년 4억265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모레노 전 구단주를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트라웃도 2020년대 들어 먹튀로 전락해 할 말은 없지만, 어쨌든 모레노 전 구단주에게 쌓인 감정이 많은 듯하다.

트라웃은 “아르테와 사이가 안 좋았지만, 난 정말 신났다. 우리 선수들이 신났다. 클럽하우스 주변이 좋은 분위기다. 경기장 주변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다. 내 계약은 4년 남았다. 크로엔케를 만나고 싶다. 얘기하면서 알아가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라고 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에인절스가 내년부터 대대적 투자를 할까. 트라웃은 “그냥 새로운 시작이고,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했다. 선수들이 안 좋아하는 구단주가 떠났으니, 에인절스 선수들도 야구할 맛이 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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