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4‧10 총선 ‘사심 공천’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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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오른쪽)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오른쪽)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4‧10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에 의혹을 제기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보좌진이 한동훈 선거캠프에 파견 근무를 하는 상황 때문에 이를 ‘합리적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원 전 장관은 28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지난 총선에서 공천이 사심없이 진행된 것인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천된 사람들의 보좌관들이 한 전 위원장 캠프에 파견돼 있는 것을 볼 때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 본인이 공천한 분 중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번씩이나 비례대표를 하신 분들이 선거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했다”며 “당내 의원들의 경선 관여가 금지돼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답변을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지난 4·10 총선 당시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예지 의원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 순번에 있어 당내에서 논란이 있었다.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이철규 의원은 지난 3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지고,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며 비판한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당내 경선에 그것도 당내 의원들의 경선 관여를 금지한 중립 의무가 있는데 현역 의원의 보좌진을 파견한다”며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부 분열의 또 다른 쟁점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이게 과연 페어 플레이에 맞는 건지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앞서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에 대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으로 두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우리 당을 걱정하는 마음과 방향이 같다면 언제든지 협력은 열려 있는 것”이라며 “시작한 지 7일밖에 안됐으니 그렇게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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