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감격의 눈물은 시작일 뿐이다…만년 백업은 없다, 박재현 곧 잠시 KIA 떠난다 ‘위기가 기회다’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안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격의 눈물은 시작일 뿐이다.

KIA 타이거즈 백업 외야수 박정우(28)는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 10회말 1사 만루서 SSG 우완 문승원에게 볼카운트 2B2S서 바깥쪽 147km 포심을 공략해 끝내기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중계방송사 SBS스포츠와의 인터뷰서 눈물을 훔쳤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최근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가족에게 더 좋은 활약을 펼쳐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감격과 고마움, 미안함이 섞인 눈물이었다. 그러나 박정우가 이 눈물에 만족하거나 감격에 젖을 여유가 없다.

9월은 박정우에게 ‘기회의 달’이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9월14일에 소집된다. KIA는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빠진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공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여러 차례 털어놨다.

박재현, 성영탁 공백은 상대적으로 메울 방안이 있다. 박재현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100% 메울 순 없지만, 여러 카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박정우다. 박정우도 발 빠르고, 공수밸런스가 괜찮은 왼손 외야수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헤럴드 카스트로를 주로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루는 이호연, 오선우, 박상준이 있다. 단, 이는 단순히 포지션을 메우는 시나리오이고, 박재현 스타일과 가장 가까운 외야수를 꼽으라면 역시 박정우다.

박정우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붙박이 백업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후배 박재현은 자신보다도 후순위, 그러니까 1~2군을 오가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 박재현이 자신의 입지를 뛰어넘어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반면 박정우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르는 신세다.

그러나 박정우에게 박재현이 없는 9월 중순부터 2주간의 시간은 엄청난 기회다. 어떻게든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왼손 선발투수에겐 베테랑 이창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만, 오른손 선발투수에겐 박정우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기회를 살리면 요즘 출전시간을 늘린 이호연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로스터 구성을 두고도 이범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길 수 있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안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정우는 올 시즌 85경기서 68타수 21안타 타율 0.309 10타점 18득점 1도루 OPS 0.766 득점권타율 0.300이다. 표본은 작지만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전날 끝내기안타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좀 더 냉철한 마인드로 주변을 돌아보면, 곧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기회를 잡으려면 물론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프로에 붙박이 만년 백업이란 없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정우 감격의 눈물은 시작일 뿐이다…만년 백업은 없다, 박재현 곧 잠시 KIA 떠난다 ‘위기가 기회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