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 포 더 팀' 박승규 생애 첫 선물 받았다…팬의 간절한 바람 "제발 다치지 말고 아프지 않았으면"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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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가 8월 28일 단독 커피차 선물을 받았다./대구=김경현 기자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박승규(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아픔을 겪었다. 2024년 상무 전역 후 육성선수로 뛰다 5월 23일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이어 1군에 콜업,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우주가 던진 151km/h 직구에 우측 엄지를 맞았다. 분쇄 골절로 시즌 아웃.

올해 부활했다. 80경기 71안타 9홈런 7도루 56득점 37타점 타율 0.286 OPS 0.886으로 펄펄 난다. 홈런, 안타, 득점, 타점, 도루 등 대부분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구자욱, 김지찬, 김성윤과 함께 삼성의 외야를 책임지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힛 포 더 팀'이다. 지난 4월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3루타-안타-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를 남겨둔 상황.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성 코스로 타구를 날렸다. 박승규는 2루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3루까지 내달렸다. 원태인, 르윈 디아즈 등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모두 박승규를 만류했다. 하지만 박승규는 사이클링 히트를 포기하고 3루타를 완성했다.

왜 박승규는 2루에서 멈추지 않았을까. 당시 박승규는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

삼성 박승규가 5월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구 = 김경현 기자박승규가 남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라는 말이 라이온즈파크 삼성 더그아웃에 적혀 있다./대구=김경현 기자

그간 활약 덕분일까.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박승규를 위한 커피차가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많은 선수들이 기분 좋게 커피를 마시면서 퇴근했다.

이날 커피차를 선물한 박푸름 씨는 "박승규 선수가 복귀하고 잘 하지 않았나. 그런데 안 좋은 사고로 (시즌 아웃되어) 너무 아쉬웠다. 올해 복귀하자마자 '힛 포 더 팀'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삼성을 응원하지만, 특히 더 응원하고 싶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3~4개월 전부터 (커피차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승규가 데뷔하고 처음으로 받는 (단독) 커피차라고 하더라. 단독으로 받은 적이 없대요. 아까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라고 했다.

'힛 포 더 팀' 순간에 대해 "저도 2루에서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웃었다.

박푸름 씨가 준비한 슬로건과 케이크./본인 제공박푸름 씨가 준비한 '힛 포 더 팀' 슬로건. 선수들이 커피를 마신 뒤 사인을 했다./대구=김경현 기자박승규를 위한 케이크./대구=김경현 기자

정성이 대단했다. 박푸름 씨는 "'힛 포 더 팀'으로 박승규 선수에게 선물하려고 슬로건을 만들었다. 제가 좋은 기운이 있는 절에 직접 가서 가운을 받아왔다. 아시다시피 액막이 붙이는 것도 그렇고, 삼성이 미신 라이온즈 아닌가. 그렇게 (박승규에게) 말했더니 좋아했다. 또 하고 싶을 만큼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승규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박승규도 그렇고 삼성 모두가 제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책하고 실수할 수 있는데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며 간절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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