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서진과 김광규가 더 가까워진 '비서진'으로 돌아왔다. 제목부터 역할까지 확장한 가운데, 두 사람은 여전한 티격태격 케미로 새 시즌을 예고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SBS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이하 '비서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정욱 PD를 비롯해 배우 이서진, 김광규가 참석했다.
'비서진'은 이서진과 김광규가 스타의 스케줄을 밀착 수행하며 하루를 함께하는 리얼 수발 로드 토크쇼다. 평균 나이 56.5세인 두 사람은 공적인 스케줄은 물론 매니저와는 차마 함께하기 어려웠던 개인적인 일정과 스타의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까지 책임지는 '진짜 비서'로 변신한다.

7개월 만에 돌아온 '비서진'은 기존의 단순한 수발과 매니저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제목 역시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에서 '무엇이든 해줄지니'로 변경됐다.
이날 김정욱 PD는 제목 변경 이유에 대해 "사실 거의 우리 시즌1 말미에서부터 시즌2는 이렇게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서진이 형이 실시간으로 16번을 찍으면서 점점 자신이 노예가 되어 가고 있다는 걸 우리한테 밝혔다. '내 안에 노예 근성이 있다'. 그러면 이제 매니저보다는 이쪽으로 더 가야 되겠다, 정말 이름을 이렇게 하면 형님들이 더 뭔가 열심히 해주실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님들도 지금 녹화 중에 저번 시즌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고 계신다. 노예 근성이 자꾸 나오려고 하다가 들어왔다가 하고 있어서 그 과정을 좀 지켜보고 싶어서 이렇게 이름을 지어봤다"며 "매니저의 역할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서진은 "지난 시즌 때 계속 촬영을 하다 보니까 너무 비서로 적응이 되는 것 같은데, 나 자신이 너무 싫었다"며 "내가 나 자신이 적응되는 게 너무 싫어서 최대한 적응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짜증 나게 적응되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비서진'의 취지는 자기 매니저가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인데 우리가 너무 잘해서 자기 매니저의 고마움을 스타들이 모르는 것 같다. 그게 싫어서 최대한 적응하지 않으려는 게 제 각오"라고 덧붙였다.
김광규는 체력적인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항상 힘들다. 그것보다도 저의 체력이 지금 떨어지고 있어 가지고. 다른 예능에 비해서 녹화 시간도 길다. 아주 비효율적"이라며 "아침 일찍 시작해서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드라마나 영화 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주어진 거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영화가 들어오면 관둘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층 진해진 이서진과 김광규의 케미스트리도 볼거리다. 이서진은 "시즌1 때 분명히 지휘 체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형이 제일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 많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철저하게 제일 밑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저도 모르게 지금 그런 지시를 받아들이고 있더라. 또 한 번씩 지나고 보면 서진이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래서 지금 '마이 스타'의 스타를 한 분 더 모시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노부부'에 비유했다. 김정욱 PD는 "제가 보기에는 좀 더 노부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지휘 체계를 하시겠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어떤 따뜻함과 사랑이 좀 익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터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우산이 반입 금지인데 광규 형이 어디서 주워 와서 비닐 같은 걸 두 분이 이렇게 쓰시고 워터 캐논 비를 맞는데 너무 사랑스럽더라. 두 분이 장마철을 견디는 것 같았다"며 "사랑이 점점 싹트고 있는 것 같다. 아니라고 하시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비서진'은 방송 클립과 하이라이트 영상 누적 조회수 1억7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시리즈'에서도 전체 2위, 예능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서진과 김광규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목표를 묻자 두 사람은 또 한 번 다른 온도차를 보여줬다. 먼저 김광규는 지난해 베스트 커플상 불발에 대해 "그때는 약간 기대를 안 했는데 주위에서 '너희 둘 받을 거다'라고 해서 사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안 돼서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서진은 "베스트 커플은 전혀 아쉽지 않다. 그리고 상을 줬다 해도 제가 거부했을 거다. 받고 싶지도 않은 상"이라며 "최우수상 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사실 시상식이 너무 길어서 올해는 참석을 안 할 예정이다. 너무 길고 비효율적인 시상식이라 참석은 별로 하고 싶지도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서진은 "시즌1 때 '나 혼자 산다'를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서 사실 올해는 '나 혼자 산다'를 한번 이기고 싶다"며 "그게 만약 이루어진다면 다음 연예대상에 가든 안 가든 상관없다. 일단은 광규 형이 꼭 '나 혼자 산다'를 배신하고 확실하게 밟는 순간 대상을 받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했다.
이에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 사랑합니다. 친정은 건드리지 맙시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새 시즌에서 만나고 싶은 '마이 스타'도 언급했다. 김광규는 "워터밤에서 또 제가 좋아하는 카리나 씨를 만났다. 그래서 카리나 씨를 한번 모시고 싶다"며 "시즌1 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래도 우리 시청자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블랙핑크와 함께 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광규는 "있는 체력을 다 끌어올려서 '마이 스타' 보필을 잘하도록 하겠다. 좀 귀엽게 봐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서진은 "만성 피로를 겪고 있는 내일모레 환갑인 사람과 갱년기를 지금 겪고 있는 환자가 둘이서 어렵게 비서 일을 하고 있다"며 "사실 우리가 잘할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를 정말 드리고 싶고 감동은 필요 없다. 재미는 정말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서진'은 28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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