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환율 하락을 틈타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도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2012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외화예금(이하 외화예금)은 올해 3월까지 총 172억6000만달러 감소했지만, 4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예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미 달러화예금 잔액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11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잔액이다.
미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꼽힌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424.0원으로 전월 말 대비 125.4원 하락했다.
이어 유로화예금은 22억2000만달러, 엔화예금은 15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200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및 고객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1125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35억7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예금 잔액도 157억7000만달러로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96억1000만달러 늘었다. 외은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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