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할 땐 CCTV, 사과할 땐 댓글 차단"…박위, 서울시 홍보대사 '등 떠밀린 사퇴' [MD이슈]

마이데일리
박위./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KTX 하차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해 물의를 빚은 유튜버 박위(39)가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소통 창구를 막은 채 진행되는 자숙 행보를 두고 '진정성 없는 대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위는 지난 21 KTX 하차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게시해 논란을 자초했다. 현장에서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음에도,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디어 영향력으로 의무 복무 중인 청년을 공개 저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위./유튜브

논란이 확산하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SNS 댓글 창을 닫아 대중과의 소통을 차단하면서 '불통 대응'에 대한 반발심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위는 최근 시에 홍보대사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 6월 위촉되어 임기가 약 10개월 남아있었으나, 논란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위 측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으나, 서울시에 해촉 요구가 쇄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등 떠밀린 사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티즌들은 "저격할 때는 CCTV까지 받아와 편집해 올리더니, 사과할 땐 댓글 창부터 막아버리냐", "장애인 인권과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더니 정작 도움을 주려던 공익요원을 매장하려 했다", "민원이 쏟아지니 도망치는 것 아니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때 101만 명에 달했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8일 오전 기준 96만 5,000명대로 급감했으며, 사과문에는 비판 댓글이 4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예정된 강연과 행사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자숙 의지를 밝힌 박위가 향후 추가 입장을 표명하며 성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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