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재능 확실하다, 부상 때문에…” KBO 45년 최초 역사 세운 KIA 31세 내야수, 급기야 박재현과 테이블세터까지[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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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호연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 만루포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격 재능은 확실하다.”

지난 25일 KBO리그 45년 최초 역사를 한꺼번에 두 개나 써낸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호연(31). 이호연은 그날 4-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서 대타로 등장,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한가운데 포크볼을 통타, 우월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쳤다.

KIA 타이거즈 이호연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 만루포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KBO리그 45년 최초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진 팀이 다음 경기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긴 팀이 됐다. 그 주인공이 이호연이다. 아울러 이호연은 역대 두 번째 대타 끝내기 만루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2사에서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건 처음이다.

이호연은 광주일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6라운드 5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갔고, 2025시즌을 끝으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왔다. 데뷔 세 번째 팀이 고향팀이다.

KIA는 이호연이 1~2루를 볼 수 있는 자원이면서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실제 이호연을 빠르게 1군에서 써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옆구리 부상으로 오키나와 2차 캠프에 가지 못했다.

그렇게 퓨처스리그에서도 시즌 초반 결장기간이 길었고, 1군의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는 듯했다. 시즌 초반 한 차례 1군을 맛보긴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호연으로선 이대로 사라지기 싫은 듯했다.

급기야 이호연은 26일 광주 롯데전서 생애 첫 리드오프로 출전해 2안타 2사사구로 무려 4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2루타로 타점도 만들었다. 기대이상의 맹활약에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롯데전에는 2번 2루수로 기용하려고 했다. 비록 우천 취소되면서 박재현-이호연의 테이블세터는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단숨에 1~2경기만에 팀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김선빈이 매일 2루수로 못 나간다. 1루는 헤럴드 카스트로가 있지만, 박재현이 아시안게임에 가면 카스트로는 외야로 나간다. 이때 이호연은 오선우, 변우혁과 함께 1루수 후보다. 이호연이 지금의 기회를 잘 살리면 아시안게임 기간 집중 중용은 물론, 내년에도 이범호 감독의 내야 구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롯데전이 비로 취소된 뒤 “그 전부터 호연이가 필요했는데 부상 때문에 페이스가 안 올라왔다. 좋은 컨택 능력을 갖고 있다. 1루나 2루에서 선빈이가 쉬어야 할 타이밍에 선발로 나갈 수 있다. 타격 재능은 충분히, 확실히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이호연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끝내기 만루포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대타로서의 능력도 인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대타로 출전을 많이 해봤다. 중요한 경기서 경험치가 있다. 치는 능력은 젊은 선수들보다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1루든 2루든 쓸 수 있고,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야 할 때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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