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승부를 결정하는데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KT 위즈 장진혁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한방을 쳤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도 달성했고 선두도 지켰다.
장진혁은 4-4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1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왔다. 그는 두산 6번째 투수 이용찬이 던진 5구째 직구(146㎞)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2호)이자 끝내기 홈런(올 시즌 8번째, 개인 첫 번째, KBO리그 통산 390번째)이 됐다.
KT는 장진혁의 한 방으로 전날(2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6일 두산전에선 김현수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 5-4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 같은 스코어로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장진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배트에 맞는 순간 느낌이 왔다"며 "타구를 바라보는 동안 '넘어갔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고 끝내기 홈런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는 "오랜만에 5차례 타석에 나왔는데 마지막 기회이자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며 "정말 오랜만에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진혁은 이날 샘 힐리어드가 아내의 둘째 아이 출산으로 인해 경조사 휴가를 떠나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힐리어드가 빠진 자리를 잘 메운 셈.
장준혁도 "힐리어드가 빠진 상황인데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앞선 타석도 그랬고 장타를 의식했다. 어느 정도는 큰 타구를 노렸다"며 "유한준 타격코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한준 코치가 4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고 들어오라'고 했고 11회말 타석으로 나가기 전에도 같은 말을 했다"며 "그덕을 본 것 같다. 지난 시즌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쳤는데 그 때도 코치님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KT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말 3연전을 맞이한다. KT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만난다.
2위 삼성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힐리어드는 해당 3연전까지는 출전하지 않는다. KT 입장에선 장진혁의 장타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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