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집단대출을 가계대출 총량에서 별도 관리하기로 하면서 대출 여력이 막혔던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잇달아 영업을 재개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 취급을 재개했다. 집단대출에 한해서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영업도 다시 허용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컸던 영향으로 올해 사실상 신규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과거 승인된 집단대출이 올해 들어 순차적으로 실행되면서 가계대출 잔액까지 빠르게 불어나자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지난 2월부터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과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했고, 5월에는 가입 1년 미만 회원을 포함한 비회원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도 제한했다.
약 반년 만에 집단대출 영업을 재개한 것은 금융당국이 총량 관리 방식을 손질하면서다.
금융당국은 이달 이후 새로 실행되는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 증가분을 금융사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적에서 분리하기로 했다. 금융권 전체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도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이에 따라 집단대출을 늘리더라도 기존 가계대출 한도를 잠식하지 않게 되면서 상호금융권의 영업 여력에도 숨통이 트였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5일부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관리 목표인 1%를 넘어선 단위 농협에서도 비조합원·준조합원을 대상으로 신규 집단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지난 4월부터 증가율이 1%를 넘긴 조합의 비조합원·준조합원 대상 신규 가계대출을 제한해왔다.
신협 역시 비조합원 대상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다시 시작하고 집단대출에 한해 대출모집인 등을 통한 영업 채널을 재가동했다. 앞서 신협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규 집단대출 심사를 중단하는 등 대출 공급을 조여왔다.
새마을금고까지 대출 문을 열면서 농협·신협을 포함한 주요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영업 제한은 사실상 모두 풀리게 됐다.
다만 이번 조치가 가계대출 전반의 규제 완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집단대출을 별도로 관리하되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3% 안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등도 일반 주담대와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기존의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총량에서 분리되면서 기존처럼 한도를 소진한다는 부담 없이 취급할 수 있게 된 점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 자체가 풀린 것은 아닌 만큼 일반 주담대나 신용대출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