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10년을 함께했다. 그리고 다시 함께하기로 했다. NCT 127과 NCT 드림(DREAM)이 나란히 재계약을 택하면서 NCT의 10주년은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출발점이 됐다.
NCT 127은 지난달 15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해찬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재계약을 마쳤다. NCT 드림도 지난 20일 뒤를 이었다. 이미 재계약을 마친 해찬을 비롯해 런쥔, 제노, 재민, 천러, 지성이 다시 동행하기로 했다.
올해는 NCT가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16년 4월 NCT U를 시작으로 NCT 127과 NCT 드림이 차례로 데뷔했고, 이후 웨이션브이와 NCT 위시까지 합류하며 하나의 브랜드 아래 각기 다른 색깔을 펼쳐왔다.
마의 '7년'을 넘어 10주년까지 함께한 두 팀이 재계약으로 미래를 약속하면서 이제 관심은 '팀이 계속될 것인가'가 아닌 '앞으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로 향한다.
그 첫걸음은 NCT 127이 먼저 뗐다. 지난 24일 정규 7집 '블링이(BLINGY)'를 발매하고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리더 태용은 재계약에 대해 "NCT 127로서, NCT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서로를 믿는다는 의미로 전원 재계약을 했다"며 "NCT 127로서 더욱 단단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마크가 팀을 떠나고 도영과 정우가 군 복무 중인 만큼 이번 활동에는 쟈니, 태용, 유타, 재현, 해찬 다섯 멤버가 참여했다. 중요한 건 달라진 구성 속에서도 NCT 127이라는 색깔을 이어가는 일이다.
해찬은 지난 10년을 '마이웨이'라고 표현하며 "NCT 127은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의 음악, 우리만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도 "큰 목표보다 눈앞의 일을 하나씩 해나가며 이제까지 받았던 사랑을 계속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의 '마이웨이'는 무대에서도 계속된다. NCT 127은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 더 레드라인(NEO CITY - THE REDLINE)'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NCT 드림도 10주년의 의미를 팬들과 나눴다. 전원 재계약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 '더 스위트 드림 호텔'(THE SWEET DREAM HOTEL)을 열고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팬미팅을 마치며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이기에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테니 계속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새 앨범도 준비 중이다.
NCT 드림은 이미 청소년 연합팀이라는 출발점을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성장하는 소년들'이라는 틀에 머물지 않았다. 멤버들의 실제 성장과 함께 청춘의 고민과 위로, 공감을 폭넓게 노래하며 자신들만의 서사를 구축해왔다.
10주년은 그 서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이라기보다, 한층 더 확장해 나갈 또 다른 출발점에 가깝다. 새 앨범을 통해 이들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갈지도 관심사다.
두 팀뿐만이 아니다. NCT 127과 NCT 드림이 지난 10년을 지탱한 축이라면, 웨이션브이와 NCT 위시는 그 다음을 넓히고 있다. 웨이션브이는 중화권을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막내팀 NCT 위시는 '네오 청량'을 앞세워 새로운 세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멤버 구성도, 활동 방식도 달라졌지만 NCT라는 이름 아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결국 10주년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얼마나 오래 함께했느냐보다 그 이후에도 '다음'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다. 재계약으로 다시 한번 함께하기로 한 NCT가 앞으로 어떤 다음 장을 펼쳐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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