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찬회] 장동혁 ‘투쟁’, 정점식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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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27~28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에서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은 27~28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에서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고양=김윤혁 기자  국민의힘이 내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1박2일 연찬회를 열고 대여 투쟁과 민생 현안 대응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기 위한 정기국회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 시도와 연임 개헌 가능성 저지 등을 정기국회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강한 야당을 예고했다.

◇ 박근혜도 참석… “지도부 중심으로 일치단결”

국민의힘 의원들은 27~28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에서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진행된 피켓 퍼포먼스에서 장 대표는 ‘참정권 침해 재판 재개’를, 정 원내대표는 ‘서민에게 집을, 청년에게 꿈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장 대표는 선관위 관련 의혹 등을 고리로 대정부·대여 투쟁 의지를 드러낸 반면, 정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정기국회에서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역할 분담을 할 것이란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정기국회에서의 야당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며 급격히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정권이 벌이는 파괴와 해체의 실상을 낱낱이 검증하고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주식·외교 등 국정 전 분야에서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기국회에서 당이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현직 의원들의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리가 마련됐다. /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현직 의원들의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리가 마련됐다. / 뉴시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의 실정을 파고드는 동시에 민생 현안에 대해 야당다운 해법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치르지만 올해는 그 무게가 완전히 다른 것 같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국민들의 걱정과 분노를 확실하게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 야당으로서 국민 편에서 정부를 질타하고,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재판 취소와 연임 개헌 시도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대여 투쟁의 고삐를 확실히 죄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또 선거제도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도 국회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민생에는 누구보다 유능하게 답하고, 폭정에는 누구보다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하나 되고 국민과 함께라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하며 당내 결집과 ‘원팀’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현직 의원들의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리가 마련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소수 야당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는 데 발언의 초점을 맞췄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라는 현실에 주눅 들기보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다수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소수당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포기하면 국민도 여러분을 포기할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다수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하며 당내 결집을 강조하는 동시에 장 대표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정부를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을 근거로 경제 회복을 평가하고 있다”며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정한 경제 회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지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면서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서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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