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일 기다렸는데' 얼마나 아쉬웠으면, 감독 한 마디 남겼다 "퀄리티스타트 너무 신경 쓴다, 편하게 던져라"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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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최민준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6-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너무 의식을 한다."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은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4월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46일 만에 가져온 승리.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다. 6회 1사 이후에 문현빈에게 볼넷, 한지윤에게 안타를 맞은 후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2021년 10월 5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 퀄리티스타트. 최민준도 전날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숭용 감독도 마찬가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최민준은 늘 아쉬울 것이다. 어제도 내려와서 이야기를 나눴다. 민준이가 퀄리티스타트에 대한 생각이 크다. 그 부분을 너무 신경 쓴다. 75구, 80구부터는 구위가 떨어진다. 본인도 알고 있다. 여기까지라고 판단이 들어서 (김)민이를 빨리 올렸고, 승리라도 챙겨주고 싶었다. 투수코치도 같은 생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퀄리티스타트를 너무 의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 생각을 하게 되면 머리나 몸이 생각하는 대로 간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압박감이 심하지 않을까.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지금까지 선발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보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해준 역할이 있다. 감독으로서는 고마운 선수다. 야수에 오태곤 같은 선수가 있다면 투수에는 최민준 같은 선수가 있다. 필요할 때 자기 역할을 해준다. 선발 구멍 났을 때도 최민준이 잘해줬다. 부담을 내려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선발 욕심이 있지만 감독은 팀이 필요할 때 어떤 역할이든 해주길 바란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 감독은 "롱으로 쓰면서 상황을 봐야 한다. 투수코치와 틀을 만들어놓고 가야 한다. 민준이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정말 필요한 선수고, 팀에 필요한 상황에 맞춰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최민준밖에 없다. 2이닝, 3이닝, 4이닝을 던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최지훈(중견수)-임근우(우익수)-안상현(3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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