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호연이 인터뷰 보니까 뭉클하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호연이 KBO리그 45년 역사를 새롭게 썼다.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4-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서 대타로 등장,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한가운데 포크볼을 통타, 우중월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쳤다.

KIA는 KBO리그 45년 역사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패배한 직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한 최초의 구단이 됐다. 아울러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 통산 두 번째인데, 2사에서 나온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은 이호연이 최초다.
또 이호연은 경기 직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각 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래서인지 아주 기쁜 순간에도 표정이 그렇게 밝지는 않았다. 오히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통산 7홈런에 불과한 이호연의 이 한 방에는 이처럼 풍부한 사연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광주 롯데전서 그런 이호연을 리드오프로 내세운다. 마침 박재현이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서 쉬어야 하는 상황. 이호연을 내세워 전날의 좋은 기운을 잇고자 한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24시간 안 지났으니까”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홈런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고 외야만 넘어가라는 생각이었다. 홈런이 딱 돼서 좀 놀랐다. 끝내기홈런을 호연이가 잘 쳐줬다. 인터뷰를 봤는데 좀 뭉클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계속 옆구리가 캠프 때부터 안 좋아서, 타격 밸런스가 안 올라왔다. 좀 걱정스럽게 훈련을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는데 어제 경기를 터닝포인트 삼아서 앞으로 남은 경기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오랜만에 웃는 모습 보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이호연이 타격기술이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대화를 해보면 갖고 있는 생각이 좋다. 스타팅을 한번 내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김)원중이에게도 친 적이 있고 타격기술을 갖고 있는 친구다. 대타를 잘 하는 친구다. 호연이가 잘 쳐줘서 연장도 안 갔고 투수들도 아낄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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