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 거침없던 행보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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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최근 수년간 사업 확장 및 브랜드 재편을 주도해왔으며 특히 올해는 그룹 사명을 변경하고 본사도 이전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법인 소유 고가주택 사적유용과 관련해 소노트리니티그룹을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중대 변수를 맞게 됐다. 사진은 지난 6일 트리니티항공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최근 수년간 사업 확장 및 브랜드 재편을 주도해왔으며 특히 올해는 그룹 사명을 변경하고 본사도 이전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법인 소유 고가주택 사적유용과 관련해 소노트리니티그룹을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중대 변수를 맞게 됐다. 사진은 지난 6일 트리니티항공 론칭 행사에 참석한 서준혁 회장. /시사위크DB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세정이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하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법인이 보유 중인 주택 등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소노트리니티그룹을 정조준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분주한 행보를 이어오던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이 예사롭지 않은 기류에 휩싸이게 된 모습이다.

◇ 국세청, 소노그룹 법인 고가주택 사적유용 ‘정조준’

국세청은 지난 25일, 법인이 보유 중인 주택 등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전수점검 결과 및 후속조치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민주택규모 및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법인 소유 고가주택는 총 2,639채로 집계됐으며, 이 중 약 42%에 해당하는 1,097채는 사주일가가 거주하는 등 사적 유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해당 법인 중 대다수는 부동산 사적유용 외에 사주일가에 대한 가공인건비 지급 등의 탈루행태도 드러났다.

이에 국세청은 혐의가 중대한 50개 법인을 1차로 추려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이들 법인의 혐의 유형은 △사주일가 거주형(28개) △부동산 투기형(5개) △별장형(17개) 등 세 가지로 분류되며, 전체 탈루혐의 금액은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모든 가용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철저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국세청은 특히 “법인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해 사적으로 이익을 취한 사주 등에 대해서는 그 귀속을 명확히 밝혀 해당 이익에 대해 과세하고 조세포탈,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조세범칙 행위가 적발되면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반드시 처벌받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소노트리니티그룹을 핵심 사례로 지목하며 정조준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유명 고가주택을 사주일가가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를 ‘사주일가 거주형’의 대표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해당 주택을 약 25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근엔 300억원대로 알려진 사주일가의 또 다른 고가주택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일가가 법인 소유 고가주택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은 소노트리니티그룹이 해당 고가주택에 수년간 법인 자금을 들여 100억원대 호화 증축 및 인테리어를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주에게 동종업계 최고 급여 수령자 평균 대비 10배에 달하는 약 150억원의 급여를 과다지급하고, 근무하지 않는 사주일가에게도 약 50억원의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법인 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 지난 25일 소노트리니티그룹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소노트리니티그룹 법인 소유의 200억원대 고가주택을 사주 일가가 사적유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 시사위크DB
국세청은 소노트리니티그룹 법인 소유의 200억원대 고가주택을 사주 일가가 사적유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 시사위크DB

이에 따라 최근 여러모로 분주한 행보를 이어오던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돌연 예사롭지 않은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지난해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전격 확장했으며, 올해는 그룹명을 변경하고 본사도 이전했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한 건 서준혁 회장이다. 서준혁 회장은 2018년 부회장 승진 이후 대대적인 브랜드 재편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나섰으며, 2023년 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이러한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은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새 출발의 원년이라 할 수 있는 올해 법인 소유 고가주택 사적 유용 논란에 휩싸이며 불미스런 오점을 남기게 된 모습이다.

한편, 이번 논란이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숙원’으로 여겨져온 소노인터내셔널 상장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룬 바 있는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말 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다시 한 번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 상태다.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지만, 중복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건 중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소노트리니티그룹 관계자는 “법인 소유 주택에 사주일가가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은 없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국세청 세무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인 소유 고가주택의 활용처와 법인자금 부당 유출 혐의, 소노인터내셔널 상장 관련 변동 사항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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