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예비 아빠 그리고 감독이 모두 같은 마음이다. KT 위즈 샘 힐리어드는 지난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경기에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힐리어드가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 자리에 나오면서 KT 선발 라인업엔 다소 변화가 있었다. 이날 유준규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8번 타순에 자리했다.
힐리어드를 지명타자로 둔 이유가 있다. 그는 아내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경기 중에 들려올 수 있는 상황까지 염두해두고 힐리어드를 지명타자에 넣었다.
선수 교체 시간을 최대한 줄여 아내와 둘째 아기를 보게 하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이날(25일)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힐리어드를) 지명타가 겸 9번 타순에 넣는 것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3연전 둘째 날인 26일 힐리어드는 익숙한 자리로 하루 만에 다시 왔다.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오지 않고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장성우가 나오고 5번 타순이다. 이에 따라 한승택이 선발 마스크를 쓰고 8번 타순에 자리했다.
힐리어드는 여전히 아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도 조급힌 마음이 들고 걱정이 될텐데, 나 역시 (힐리어드의) 둘째 아기가 빨리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리고 빨리 100타점을 넘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명타자로 나온 힐리어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는 올 시즌 전날(25일)까지 109경기에 나와 타율 0.298(426타수 127안타) 30홈런 99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KT 공격을 이끌고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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