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양종희·이재근·이창권·이환주 강점 뚜렷…외부 후보 2인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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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숏리스트 내부 후보.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AI 이미지 편집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3인 압축을 하루 앞두고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누가 최종 후보군에 남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이끈 양 회장이 연임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근·이창권 KB금융 부문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내부 후보들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외부 후보 2명의 3인 숏리스트 진입 여부도 이번 인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7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하고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3명으로 압축한다. 지난달 확정된 1차 숏리스트에는 내부 후보로 양종희 회장, 이재근 부문장, 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행장이, 외부 후보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 포함됐다.

이번 3인 압축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양 회장의 연임 여부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한 뒤 그룹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이끌면서 금융권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양 회장에 맞서는 내부 후보들의 면면도 뚜렷하다. 이재근 부문장은 정통 은행 경영 경험이 강점이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을 거쳐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지낸 뒤 2022년 은행장에 올랐고, 현재는 글로벌·WM·SME 부문을 맡고 있다. 은행장 재임 당시 실적을 이끈 경험과 현재 그룹 사업을 폭넓게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창권 부문장은 전략·M&A와 비은행 경험이 차별점이다. KB금융지주 전략 조직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미래전략부문을 맡아 전략·디지털·AI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할 수 있는 후보다.

이환주 행장은 은행·보험·지주 재무를 두루 경험한 올라운더라는 점이 강점이다. KB라이프생명 대표를 거쳐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국민은행장에 올랐다. 은행과 보험, 지주 재무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다른 내부 후보들과 차별화된다.

◇ 외부 후보, 3인에 들어갈까…승계 구도 변수

이번 3인 압축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외부 후보의 생존 여부다.

KB금융은 이번 1차 숏리스트부터 내부 후보 4명과 외부 후보 2명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으로, KB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물이 최종 3인에 포함될 경우 KB금융의 승계 구도에도 적지 않은 의미가 될 수 있다.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타임라인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AI 이미지 편집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후보의 3인 진입 여부는 더욱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장기 연임과 이사회 독립성 문제 등을 포함해 CEO 승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구체적인 제도 내용과 적용 시점은 이날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결국 27일 3인 숏리스트는 단순히 최종 후보를 줄이는 절차를 넘어 KB금융이 현직 회장의 연임을 선택할지, 내부 차기 리더에게 기회를 줄지, 아니면 외부 인사를 최종 경쟁에 참여시킬지를 가늠할 첫 번째 신호가 될 전망이다.

회추위는 3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추천 절차 등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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