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로 스크린 공략… 김시아의 9월

시사위크
김시아가 ‘비광’(왼쪽)과 ‘부활남: 더 레드’로 9월 극장가를 공략한다. /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시아가 ‘비광’(왼쪽)과 ‘부활남: 더 레드’로 9월 극장가를 공략한다. /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시아가 9월 극장가에서 전혀 다른 두 얼굴을 꺼내 보인다. ‘비광’에서는 너무 일찍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소녀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부활남: 더 레드’에서는 똑 부러지고 믿음직스러운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구교환과 현실 남매 호흡을 맞춘다. 한 달 사이 상반된 캐릭터로 관객과 만날 김시아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김시아는 오는 9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으로 관객 앞에 선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시아가 연기한 동주는 존재 자체만으로 중구와 남미의 삶을 뒤흔든 인물이다. 자신의 등장으로 두 사람의 화려했던 삶이 무너졌다는 미안함을 품고 살아온 탓에 겉모습은 중학생이지만 내면은 너무 빠르게 어른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또 한 번 벼랑 끝에 내몰린다.

김시아는 많지 않은 대사임에도 눈빛과 표정을 통해 너무 일찍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동주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안고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모습부터 자신을 둘러싼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까지, 감정을 크게 터뜨리기보다 차곡차곡 쌓아가며 인물에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비광’은 김시아의 스크린 데뷔작 ‘미쓰백’ 이후 이지원 감독과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2018년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쓰백’의 김지은 역에 발탁됐던 김시아는 당시 학대받는 아이의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우리집’ ‘백두산’ ‘길복순’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비광’에서 한층 확장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이지원 감독 역시 “김시아가 지닌 분위기나 눈빛은 다른 배우에게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이 있다”며 재회 이유를 밝혔다.

같은 달 30일 개봉하는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에서는 석환(구교환 분)의 동생 예린으로 분해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낸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예린은 오빠보다 어른스러운 고등학생이다.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갖춘 데다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하는 석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료조사까지 해주는 똑똑하고 믿음직스러운 동생이다. 겉으로는 툭툭대지만 누구보다 오빠를 걱정하고 믿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인물이기도 하다.

세상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동주가 많지 않은 말 대신 눈빛과 표정으로 마음을 드러낸다면, 예린은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며 석환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김시아는 구교환과 투닥거리면서도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는 현실 남매의 호흡으로 유쾌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9월 극장가는 한층 넓어진 김시아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두 얼굴로 스크린 공략… 김시아의 9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