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과정과 결과가 드라마였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선 사이클링 히트와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LG 오스틴 딘이 사이클링 히트를, 팀 동료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특히 오스틴은 2루타-안타-홈런-3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는데 홈런과 3루타 모두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 나와 영양가모 만점이됐다.
0-2로 끌려가던 8회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스틴은 NC 네 번째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시즌 33호)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3-4로 다시 끌려가고 있던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그는 이어 타석에 나온 송찬의의 적시 2루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 주자가 됐고 4-4를 만든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홍창기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오스틴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LG 팬들에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케이시 켈리(투수) 이름을 언급했다. 켈리는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LG에서 뛰며 통산 73승을 거둔 에이스였다.
오스틴과도 2023년과 2024년 한솥밥을 먹었고 두 선수는 2023년 LG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오스틴은 "오늘 경기 전 켈리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켈리는 '어려운 시기가 있어도 힘내라'고, 나 뿐 만아니라 팀 동료들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이 덕분에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하고 팀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힘이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더 언급했다. 오스틴은 "그동안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던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사이클링 히트를 꼭 달성하라'고 응원을 보냈었는데 이번은 달랐다"며 "10회말 타석을 앞두고 있었을 때 아무도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오스틴은 "이번 경기 3루타가 아마 한 시즌 커리어 하이일 것 같다"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이렇게 3루타를 많이 기록한 적은 올 시즌이 처음 같다"고 했다. 오스틴은 LG 입단 후 이날까지 KBO리그에서 3루타 12개를 쳤다. 한 시즌 최다인 2023년 4개로 올 시즌과 타이다.

오스틴은 팀 역대 4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LG 유니폼을 입고 가장 먼저 해당 기록을 달성한 주인공은 서용빈 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다.
그는 신인 시절인 1994년 4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KBO리그 통산 6번째, 신인 최초). 서용빈 뒤를 이어 안치용이 2008년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록했고(KBO리그 통산 13번째) 이병규 현 LG 퓨처스(2군)팀 감독도 2013년 7월 5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달성(KBO리그 통산 15번째)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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